by윤경철 기자
2007.06.25 11: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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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형 카데바를 처음 봤을 때, ‘유미’역으로 출연하는 연기자가 누워계시는 듯 해서 깜짝 놀랐다. 무섭기보다 너무 신기해서 사람과 얼마나 비슷한지 자꾸 만져보게 됐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사실 ‘죽음’이라는 것에 두려움이 없어졌다. 죽음이란 사람이 언젠가 겪을 과정이고, 다만 혼이 빠져나간 거라고 생각하니까 똑 같은 사람이고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형을 무서워하는 스탭도 많았는데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특별히 공포 장르라서 어려움은 없었다. 사실 공포 영화는 별로 무서워 하지 않는 편인데 '해부학교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기존의 공포물과는 굉장히 다르다고 느꼈다.
‘선화’라는 캐릭터도 그렇지만, 사람의 심리를 자극하는 공포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분들이 현장에서 무서운 일이 일어나거나 경험을 했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현장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스탭분들도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고… 무섭다기 보다는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 ‘해부학교실’이 주는 매력은.
▲갑자기 등장하는 귀신이나 사운드 효과로 순간의 공포를 주는 영화는 아니다. 캐릭터들을 포함해 긴장감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차곡차곡 쌓여서 심리적인 공포를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