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원 "한국 대표로 '뮤직나이트' 공연… 너무 영광" [인터뷰]
by윤기백 기자
2021.07.04 11:06:54
틱톡 '뮤직나이트 아시아 어반비츠'
지난달 29~30일 양일간 틱톡서 개최
"객석 아닌 플랫폼서 공연, 뜻깊은 경험"
"정규앨범 목표… 감성적 음악 선보일 것"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국 대표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자체만으로 너무 영광입니다.”
래퍼 래원(Layone)이 ‘뮤직나이트 아시아 어반비츠’에 한국 대표로 참여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은 지난달 29~30일 양일간 틱톡 뮤직나이트 계정을 통해 라이브 콘서트 ‘뮤직나이트 아시아 어반비츠’를 개최했다. 틱톡 플랫폼을 통해서만 진행됐음에도 전 세계 누적 시청자 수가 14만9000여 명에 달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래원은 29일에 공연에 참여해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망설임 없이 또 참여하고 싶다”라며 “코로나19라는 힘든 시기에, 틱톡을 통해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서 흥미롭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플랫폼 공연, 내 음악 널리 알릴 기회코로나 팬데믹으로 객석이 아닌 플랫폼을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는 건 아티스트에게도 신기한 경험이다.
래원은 “아무래도 관객들을 객석에서 만나면 현장감, 웅장함과 긴장감, 설렘이 바로 와닿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시국이 시국인지라 주로 플랫폼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데, 현장감은 좀 떨어져 분위기가 다르지만,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인 것 같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기술의 발달 덕분에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관객들에게 제 음악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플랫폼을 통해서는 장소, 시간, 언어 등에 한계 없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분들과도 만날 수 있어 뜻깊었다”라고 소회했다.
‘Yay’ 챌린지 영상만 1만5000개… 신기해래원은 틱톡을 잘 활용하는 스타로 손꼽힌다. 실제로 그는 ‘쇼미디머니9’ 결승전에서 선보였던 ‘Yay’ 음원 중 ‘피리부는 할아버지’ 가사 파트를 활용한 챌린지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래원은 “틱톡을 잘 활용하는 스타로 생각해 주신다니 부끄럽고 감사하다. 아직은 틱톡 활용 노하우도 없고,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다만 틱톡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앨범을 낼 때마다 잘 활용하려고 노력해왔다. ‘틱톡’이라는 플랫폼 특성상 자유롭고,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유행이란 것이 본인이 의도한 대로 흘러가기보다 자연스럽게 퍼지는 것 같아서 그냥 부담 없이 즐기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래원은 “두 달 전쯤 ‘Yay’가 틱톡에서 역주행 중이었는데, 그 흐름을 읽은 윗유와 협업해 다양한 영상을 찍어보기도 하고 유행에 동참해서 불을 더 지펴보았다”라며 “지금 ‘Yay’ 음원을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제작된 틱톡 영상 수가 무려 1만5000개더라. 틱톡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재밌는 일들이 생겨서 정말 신기했고 뿌듯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애쓰지 챌린지, 가장 기억에 남아현재 틱톡에는 래원의 ‘피리 부는 할아버지’ 챌린지를 비롯해 수많은 챌린지가 진행되고 있다. 가수들의 신곡 음원을 홍보하기 위한 챌린지는 물론, 환경운동 등 각종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챌린지 영상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래원에게 최근 참여한 챌린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챌린지는 무엇인지 물었다. 래원은 “당연히 애쓰지(ESG) 챌린지”라고 힘주어 말하며 “생활 속에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팁들을 담은 가사인 ‘애쓰지송’을 배경 음악으로, 창의적인 필터를 활용해 쉽고 재밌게 ESG 활동을 알릴 수 있었던 챌린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주인공으로 진행됐기도 했고, 영상도 만족스러운 결과물로 나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챌린지”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들어봤다. 래원은 “올해는 정규앨범을 목표로, 곡 개수가 많은 앨범을 준비 중”이라며 “평소 ‘래원’하면 떠오르는 통통 튀는 음원이 아니라, 감성적이고 잔잔한 음원들로 여러분께 다가갈 예정이다. 다가오는 정규앨범 곡을 활용해 곧 틱톡에서 새로운 매력을 어필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