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다녀왔습니다' 이정은·안길강·백지원 중년들의 코믹 삼각 로맨스

by김보영 기자
2020.04.29 08:49:2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정은, 안길강, 백지원의 엇갈린 삼각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웃음과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 화면)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연출 이재상,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가 회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인물 간의 관계와 케미스트리로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자아낸 치명적인 ‘중년 로맨스’의 심쿵 모멘트를 꼽아봤다.

누구보다 외모에 대해 깐깐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장옥자(백지원 분)는 양치수(안길강 분)에게 떨림을 느끼며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쏟아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우산 속으로 뛰어든 양치수의 치명적인 섹시미(美)에 빠져버린 것. 갑작스러운 감정에 놀란 듯 딸꾹질과 겹쳐진 손에 두근거림을 느끼며 “나대지마 심장아”라고 말하는 순간 유쾌한 중년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양치수는 스포츠댄스를 완벽하게 선보인 초연(이정은 분)에게 반해 뜻밖의 삼각 로맨스가 탄생했다. 양치수는 초연을 따라 나가 호칭을 정리하는가 하면 홍삼엑기스를 건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까칠하게 대응하는 초연에 “가시가 뾰족뾰족하니 딱 야생 장미야!”라며 거침없는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이렇듯 감정에 솔직하고 거리낌 없이 돌진한 양치수의 직진 본능이 유쾌한 웃음을 더하고 있다.

‘우산 사건’ 이후로 양치수에게 흠뻑 빠져든 장옥자는 둘이 있을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며 귀여운 매력을 폭발시켰다. 특히 스포츠 댄스가 끝난 후, ‘퍽치기 사건’을 들먹이며 마음을 표현한 장면이 그 대목. “엊그제 저쪽 골목에서 어떤 아줌마가 퍽치기를 당했다던데, 무서워서 혼자 가기가 좀 그러네...”라며 양치수에게 겁먹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되레 아빠에게 전화하는 양치수에게 실망,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유쾌한 러브라인으로 안방극장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안기고 있는 이정은, 안길강, 백지원의 모습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되는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