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설 유포' 백씨 오빠, "최진실 갈수록 동생에 우호적" 주장

by김은구 기자
2008.10.22 10:29:22

▲ 故 최진실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최진실은 갈수록 동생에게 우호적이었다.”

고(故) 최진실이 고(故) 안재환의 사채와 연관 있다는 루머를 유포한 혐의를 받았던 전 증권사 여직원 백모씨의 오빠가 이같이 주장했다.

백씨는 2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의 ‘이뉴스(ENEWS)’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진실이) 동생과 몇 번 통화했을 때 ‘힘들다. 왜 그랬느냐. 미성년자일까 봐 걱정했다. 스물다섯 어른이신데 왜 그랬느냐’고 했고 동생도 ‘죄송합니다. 악의를 갖고 고의로 그런 게 아닙니다. 선처해 주십시오’라고 했다”며 “동생 표현을 빌리자면 우호적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씨는 고인의 동생 최진영이 미니홈피에 “누나는 당신의 악마같은 목소리를 듣는 게 너무 무섭고 고통스럽다고 했다”는 글을 올리고 최진실과 동생 백씨가 높은 목소리로 안좋게 전화통화를 했다는 얘기들에 대해서는 “통화할 때 옆에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다”며 “전화를 끊고 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처음 통화할 때 얘기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백씨는 또 “최진실씨가 동생에게 ‘이렇게 만나지 않았다면 좋은 관계로 만나지 않았을까 싶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백씨는 “(최진실의) 연락처는 고소장에 있어서 알았다”며 “최진실씨가 죽기 몇시간 전, 10월1일 밤 12시40분쯤 동생에게 전화를 했는데 자고 있다가 일어나서 받으려고 했더니 끊어졌다.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통화중이었고 ‘전화 기다리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3시간 동안 기다렸다”는 말도 했다.

이와 함께 백씨는 자신의 동생이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며 담당 형사에게 웃음 이모티콘(^^)과 ‘무사 탈출’이라는 내용을 포함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이모티콘은 습관적으로 붙이게 됐는데 그러고 나서 후회를 했다. ‘무사 탈출’이라는 말을 왜 붙였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