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시즌 피날레로 가는 폐기물 M&A…식을줄 모르는 열기

by김성훈 기자
2022.02.04 04:30:00

폐기물 업체 M&A 매물마다 인수 열기
시장 분위기 타지 않는 견고한 멀티플
연초 매각작업 나선 KG ETS·EMK 눈길
피날레 어떻게 끝날지 두고 업계 관심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시장에 나온 매물마다 경쟁이 뜨거웠던 국내 폐기물 업체 인수합병(M&A)이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큰 틀에서의 손바뀜이 끝날 것으로 점치는 가운데 피날레가 어떻게 끝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폐기물 업체 M&A는 코로나19로 시장 분위기가 출렁이는 상황에도 꾸준한 열기를 이어왔다. 특히 최근 3년간 인수 경쟁이 뜨거웠다. ‘시즌1’ 격인 2020년에는 폐기물 업체 코엔텍(029960)·새한환경이 E&F 프라이빗에쿼티(PE)-IS동서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매각가는 5100억원으로 2019년 코엔텍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인 427억원을 기준으로 멀티플(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쓰는 적정배수) 약 14배를 인정받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상황을 감안하면 견고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인정받은 셈이다.

코엔텍 인수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에는 SK에코플랜트가 1조500억원에 EMC홀딩스(EMC)를 인수했다. 코엔텍과 마찬가지로 14~15배의 에비타 멀티플을 인정받았다. 같은 달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은 폐기물 업체 ESG와 ESG청원을 약 875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손 바뀜은 열기를 더해갔다. SK에코플랜트는 두 달 뒤인 10월, 휴비스와 SK디스커버리와 함께 보유하던 TSK코퍼레이션(TSK)지분 37%를 KKR에 매각했다. KKR은 앞선 M&A를 바탕 삼아 지난해 10월 TSK 기존 주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와 합병법인인 에코비트(ECORBIT)를 공식 출범하며 업계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에는 SK에코플랜트의 행보가 유독 돋보였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6월 약 2100억원을 투자해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 7월에는 도시환경과 이메디원, 그린환경 등 폐기물 중간처리 업체 3곳을 인수하며 6~7월 두 달간 폐기물 업체 6곳 인수에 4100억원 넘는 자금을 베팅했다.

연초 폐기물 업체 M&A 피날레를 장식할 매물로는 KG ETS(151860)와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가 꼽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G ETS는 E&F 프라이빗에쿼티(PE)와 SKS PE 2파전으로 좁혀진 상황으로 이르면 이달 새 주인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추정 몸값만 1조원에 육박한 폐기물 처리업체 EMK도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EMK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11곳의 폐기물 소각, 매각 사업을 하는 업체다. 2017년 약 3900억원을 들여 인수했던 IMM인베스트먼트는 인수 5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서게 됐다.

당분간 시장에 나오지 않을 규모의 폐기물 업체다 보니 인수전을 둘러싼 관심도 뜨거울 전망이다. 주요 인수 후보군으로는 앞선 폐기물 업체 M&A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SK에코플랜트와 에코비트, E&F PE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