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채상우 기자
2015.07.10 03:00:00
SKT, 유콘시스템과 LTE망 이용한 드론인프라 구축 실무진 논의
KT, 청학동에 시범사업..융합기술원에서 기술개발 진행 중
현행 규제 '고도 150m, 가시거리 내에서만 운항 가능'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차세대 산업 원동력으로 손꼽히는 ‘드론’ 인프라 구축을 위해 통신사마다 앞다퉈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인프라 구축 이후 드론이 산업활동에 활발히 사용되면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가 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업계는 관련 규제로 인해 이러한 기대감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SKT(017670)는 최근 국내 최대 드론 전문업체 유콘시스템과 손을 잡았다. 송재근 유콘시스템 대표는 “드론의 산업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SKT가 가지고 있는 4G 이동통신 기술 LTE망을 이용한 드론 인프라 구축에 대한 실무진 논의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드론은 현재 조종자와 주파수 통신을 이용해 임무를 수행한다. 쓰이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40.0㎒(메가헤르츠)와 70.2㎒다. 해당 주파수 대역으로 운항 가능한 최대 거리는 장애물이 없는 경우 약 2.6km 이내에 불과하다.
여기에 같은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근처에 있을 경우 혼선으로 인해 드론이 오작동할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혼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00㎓(기가헤르츠)~2.483㎓대 고주파대역이 사용되고 있지만 짧은 거리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LTE망을 이용하면 광대역 통신이 가능하고 장애물로 인한 통신 단절이 발생하지 않아 드론의 안전성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예컨대 서울에 있는 관제소에서 부산에 있는 드론을 활용해 전국망 배송 및 정찰 업무가 가능한 것이다.
비행기와 같이 중앙관제소를 이용할 경우 드론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설비비 등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장거리 업무가 가능해 산업분야 활용 범위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계는 이를 통해 드론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높은 부가가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대표는 “LTE망을 이용한 드론 인프라가 구축되면 드론을 산업 분야에 훨씬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신사와 드론 업계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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