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대중교통 아직 협상중..파업 우려

by권소현 기자
2002.12.16 08:22:13

[edaily 권소현기자] 미국 뉴욕의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담당하는 운송근로자노조(TWU)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협상대표와 임금인상에 대해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못해 파업이 예고되고 있다. TWU는 16일(현지시간) 새벽 0시1분까지 협상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측은 협상이 16일까지 중단없이 이어질 수도 있지만 파업 예고시한을 연기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MTA측 협상자인 게리 델라버슨은 양측이 임급협상과 병가, 직원교육 등 3가지 안에 대해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노조측은 "노조 지도자들은 델라버슨의 낙관적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사측은 14일 협상 테이블에서 3가지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현재 노조측은 3년간 연봉 6%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MTA는 첫 해에 임금을 동결한뒤 나머지 2년은 상황에 따라 임금을 인상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협상시한까지 양측이 핵심 쟁점에 도달하지 못해 파업에 들어간다면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 연휴를 앞두고 물류대란 등 큰 타격이 예상된다. 비용만 하루 3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측이 핵심쟁점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오는 16일 새벽 0시1분까지 근로계약이 갱신되지 않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뉴욕시는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타격이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0년 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한편 14일 노조측은 대법원으로부터 파업 금지 명령을 받았다. 뉴욕즈 테일러법에 따르면 공공노조가 파업할 경우 파업기간동안 매일 이틀간의 임금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으며 구류형 등의 처벌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