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이병훈 PD "의술, 음식 이어 그림으로 승부수"

by김은구 기자
2007.09.05 14:03:49

▲ 이병훈 PD(가운데)와 '이산'의 두 주인공 이서진과 한지민.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이번에는 그림이다!’

MBC 사극 ‘허준’에서 의술, ‘대장금’에서 음식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이병훈 PD가 새 사극 ‘이산’에서는 그림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병훈 PD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산’의 배경이 되는 조선 영, 정조 시대에는 국가 행사는 물론 다양한 장비의 설계도까지 그림으로 기록을 남겼다. 이 드라마에서는 그런 업무를 맡은 도화서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훈 PD는 주인공 이산(정조, 이서진 분)이 평생 암살 위협에 좇긴 데다 정치 이야기로 무겁고 어둡게 그려질 수밖에 없는 만큼 그림과 도화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밝은 이야기를 전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때문에 여자 주인공으로 천한 신분 출신이지만 정조의 사랑을 받아 후궁 의빈성씨가 되는 성송연(한지민 분)도 도화서 다모로 설정했다.

이병훈 PD가 그림, 도화서를 소재로 삼은 것은 평소 그림 소재 사극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병훈 PD는 “김홍도, 신윤복에 대해 관심이 있어 그림을 소재로 한 사극을 연출하고 싶었는데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 걱정스러웠다”며 “‘이산’을 통해 그림이라는 소재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산’은 오는 17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