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세금]톱스타 세금...배용준 한 해 1000만 달러

by윤경철 기자
2007.07.27 13:23:34

한국 톱스타 세금 누가 많이 낼까.

▲ 배용준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연예인중 가장 세금을 많이 내는 스타는 누구일까.

세금이 소득을 기준으로 매겨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연 배용준이다.

배용준의 소속사 BOF는 올초 2005년 329억원의 수입을 올려 2006년 개인 소득세로 97억5천만원을 지난 달에 납부했다고 밝혔다.
 
영화 ‘외출’과 CF 출연료로 69억원을 벌었고 소속사가 자체 제작한 화보집과 피규어 등 캐릭터상품 판매수입이 138억원, 게임과 음반업체에 초상권을 빌려준 대가로 받은 로열티 수입이 122억원에 달했다.
 
배용준은 올해도 MBC ‘태왕사신기’와 관련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의 사업을 통한 매출액 200억원을 포함해 올해 총 500억원에 가까운 소득을 예상돼 내년 세금은 국내 스타로는 처음 1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세금 100억원은 어지간한 할리우드나 메이저리그 특급 스타의 한 해 연봉으로 한류스타로의 배용준의 위용을 다시금 실감케 한다.



2위는 계산에 따른 차이가 있겠지만 가수 비일 가능성이 높다. 비는 지난 해 월드투어 개런티로만 100억원을 받았고, 여기에 CF, 음반판매, 영화 출연 수입까지 합친다면 액수는 두 배를 훌쩍 넘는다.
 
비를 톱스타로 만든 박진영은 올 2월 하버드 대학에서 열린 한류특강에서 “비가 지난 해 벌어들인 금액이 2000만 달러(약 186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180억원이 넘게 벌어들인만큼 그에 대한 세금도 수십억원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가수 비 다음으로는 장동건이 꼽힌다. 소속사 스타엠엔터테인먼트은 2005년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에 장동건은 전속 계약금으로 24억 9000만원을 받았고 10개월동안 CF 출연료 등으로 약 55억원 가량의 수입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장동건의 CF 개런티는 업종별, 계약기간 별로 큰 차이가 있지만 1년 전속의 경우 10억원, 영화 개런티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모델 에이전시 애드크림은 최근 CF 통계자료에서 장동건이 지난해 닌텐도 DS 게임기, 동서식품 맥심, 지오다노, 삼성카드, 삼성테크윈 ‘블루’,하이트맥주(맥스), 포스코건설, 파크랜드, 미샤, OCN 등 20여편의 CF에 출연했다고 밝혀 그 역시 1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측된다.

스타들이 높은 세금을 내는 것은 이들의 세원이 대부분 노출되고 있는데다 세금에 대한 달라진 인식 때문이다. 한류 붐을 타고 스타들의 수익이 수백억 단위로 커지면서 세금에 대해서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체계적인 체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탈세를 하기 보다는 세금을 내고 수익을 파이를 키우자는 생각이 크다. 여기에 부의 재분배와 함께 사회 공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세금의 역할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