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시나리오, 김세영은 우승, 고진영은 톱10만 해도 여유

by주영로 기자
2020.12.19 10:18:56

LPGA 19일 세계랭킹 1위 예상 시나리오 발표
1위 고진영은 9위만 해도 세계랭킹 1위 지켜
김세영은 우승하고 고진영이 10위 밖이어야 가능

고진영. (사진= Michael Reaves/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세영(27)은 우승해야 세계랭킹 1위가 될 수 있고, 고진영(25)은 10위 이내에만 들면 2020시즌을 여왕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2라운드가 끝난 뒤 나온 김세영과 고진영의 세계랭킹 1위 시나리오다.

LPGA 투어는 “김세영이 1위에 등극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우승하고 고진영이 단독 10위 또는 그 이하의 성적으로 끝나는 경우”라며 “만약 김세영이 2위를 하면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2위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여왕의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2라운드까지 고진영이 9언더파 13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김세영이 1타 뒤진 공동 2위(8언더파 136타)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3개 대회에 참가해 상금랭킹 13위(56만7925달러)에 자리한 고진영이 우승하면 1위 박인비(136만5138달러)를 제치고 상금왕이 될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10만달러, 2위 상금은 25만8000달러다.

경기 뒤 고진영은 “조금 더 자신 있게 경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남은 주말 라운드에서는 자신 있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랭킹은 골프를 하는 데 있어 작은 부분이다”라며 “내가 좋은 경기를 하면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김세영 선수가 잘 하면 김세영 선수가 1위가 될 수 있다.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반면 1타 차 2위로 고진영을 추격하는 김세영은 “굉장히 재미있는 순위가 됐다”며 “이번 주말이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세계랭킹 1위 경쟁을 기대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왼쪽)과 2위 김세영이 경기를 끝낸 뒤 주먹을 맞대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Michael Reaves/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