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경제 둔화, 무역전쟁 탓..美中합의 곧 가능"

by이준기 기자
2018.12.15 05:35:11

"中, 크고 포괄적 합의 원해" 트윗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중국은 크고 매우 포괄적인 합의를 하기를 원한다”며 “(합의는) 이뤄질 수 있다. 그리고 상당히 곧”이라고 말했다.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건 등의 악재에도,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받는 타격이 작지 않은 만큼, 멀지 않은 시기에 무역합의가 가능하다는 ‘낙관론’을 재차 설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은 우리가 그들과 치르고 있는 무역전쟁 때문에 그들의 경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둔화하고 있다고 조금 전 발표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대폭 인상도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3개월간 미국산 차량과 부품에 대해 추가관세 부과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중국이 미국산 차에 대한 관세를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곤경에 처한 건 대중(對中) 관세부과 등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 때문”이라고 강조한 뒤, 중국의 미국산 차에 붙는 관세 인하 조치에 대해서도 “여전히 너무 높지만 중요한 조치”라고 언급했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상태가 무역전쟁의 경제적 충격파로 인해 취약해졌다고 판단했으며, 따라서 미·중 간 무역합의가 가까운 미래에 타결될 수 있다고 본다”이라며 “중국의 자동차 및 차량 부품 관세 중단 조치는 중국이 미국으로 인해 받은 고통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