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19세 관람가, 좋지 아니한가

by김윤지 기자
2017.02.27 07:45:30

사진=콘텐츠K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시청 등급을 조정한 ‘보이스’가 장르물의 ‘본격’을 보여줬다.

26일 오후 방송한 케이블채널 OCN 주말 미니시리즈 ‘보이스’(극본 마지원, 연출 김홍선) 12회에서 복지원의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면서 강권주(이하나 분)과 무진혁(장혁 분)의 활약이 펼쳐졌다. 복지원은 오갈 데 없는 노숙자들을 상대로 불법 임상실험을 진행했고 심지어 장기 적출까지 이뤄졌다. 그 가운데 모태구(김재욱 분)은 남상태(김뢰하 분)을 통해 강권주와 무진혁에게 다시 접근했다.



이날 방송은 19세 이상 관람가였다. ‘보이스’는 잔인한 장면 등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고, 이에 OCN 측은 11회와 12회의 시청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때문에 이날 방송에선 살아 있는 사람의 배를 가르거나 손을 포크로 내리찍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또한 냉장고에 보관된 장기, 피로 가득한 욕조에서의 반신욕 등 놀라운 장면들이 시청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동안 ‘보이스’의 표현 수위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15세 이상 관람가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느아 일각에선 심야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의 장점을 살렸다는 반론이 있었다. 장르물의 특성을 살리고, 다양성 측면에서도 유의미하다는 주장이었다. 이번 19세로 시청 등급은 그런 의미에서 ‘보이스’의 애청자들을 충족시켜줬다는 반응이다.

‘보이스’는 종영까지 4회를 남기고 있다. ‘19세 관람가’로 선택지를 넓힌 ‘보이스’가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보이스’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