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태사기' 오디션서 아버지 무덤 앞 눈물 연기로 합격점

by김은구 기자
2007.09.13 16:33:07

▲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이지아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신예 이지아가 MBC ‘태왕사신기’에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짙은 그리움을 표현한 즉흥 연기였다.

‘태왕사신기’ 제작사 티에스지프로덕션은 이 드라마의 연출자인 김종학 PD가 오디션에서 이지아에게 아무 상황이나 지어내 즉흥연기를 해보라고 요구했고 이지아는 당황하지 않고 아버지와 대화하는 상황을 혼자 연기했다는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13일 공개했다.

당시 이지아는 두 눈에 눈물이 고이더니 “아빠, 술 사왔어요”, “잘 하고 싶었는데…” 등 대사를 통해 잘못에 대한 후회와 여운이 담긴 부녀간의 진솔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더구나 이지아가 연출한 상황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무덤 앞이었기 때문에 오디션을 지켜보던 관계자들을 숙연해지도록 만들었다. 실제 이지아의 아버지는 생존해 있다.

이 연기는 ‘태왕사신기’ 연출자인 김종학 PD와 캐스팅 관계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지아는 30여 차례에 걸친 캐스팅 오디션을 통해 카메라 테스트, 대본 리딩, 관계자 미팅 등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출연을 확정할 수 있었다.

이지아는 ‘태왕사신기’에서 신화시대를 배경으로 한 1회에는 웅족의 여인으로 환웅의 사랑을 받은 새오 역을 연기했으며 오는 19일 방송될 4회부터 성인 수지니 역으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