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코치' 정우, 비리 코치 응징→이유미 국가대표 선발…카타르시스 선사

by김보영 기자
2022.09.20 08:28:19

(사진=tvN ‘멘탈코치 제갈길’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멘탈코치 제갈길’이 사이다 스포츠 활극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우가 국가대표 쇼트트랙 코치의 폭력과 비리를 공개해 속이 뻥 뚫리는 활약을 펼친 동시에 이유미는 슬럼프를 극복하며 카타르시스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19일(월)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이하 ‘제갈길’)(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 연출 손정현/ 극본 김반디) 3회 ‘사막의 낙타’에서는 노메달 클럽 멤버들과 함께 국가대표 쇼트트랙 오코치(허정도 분)의 만행과 비리를 공개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제갈길(정우 분)의 활약상이 담겨 관심을 높였다.

이날 차가을(이유미 분)은 허벅지 부상에도 불구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국가대표 선발전 3000미터 슈퍼파이널 출전 의지를 다졌다. 제갈길은 부상후유증을 걱정하며 만류했지만 끝내 “만약에 그렇게 하고도 안 되면, 그래도 끝은 봐. 끝을 아는 거 하고 끝을 보는 거 하곤 또 다르니까”라며 그의 도전을 응원했다.

이후 경기에 출전한 차가을은 자신이 막판 역전을 노릴 것이라 예상한 오코치 계획을 간파하고 초반부터 빠르게 치고 나갔지만, 결국 경쟁 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지며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는 끝을 보라는 제갈길의 말을 떠올리고 마지막까지 완주하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선사했다. 이에 더해 “끝을 보는 건 중요하다. 그 구차함 앞에 무릎 꿇어본 사람은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보다 더 강해지기도 하니까”라는 제갈길의 내레이션은 앞으로 더욱 강해질 차가을을 응원케 했다.

한편 제갈길은 쇼트트랙 오코치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해 노메달 클럽 멤버인 최수지(이진이 분), 고영토(강영석 분), 피스톨박(허정민 분), 여상구(한우열 분)와 비밀작전에 돌입했다. 이때 제갈길은 멀쩡했던 다리에 급 다리부상을 입었다며 슈퍼파이널 출전을 포기한 선수 조지영(김시은 분)을 주시했지만, 조지영은 쉬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피스톨박(허정민 분)은 출전포기각서와 돈봉투를 주고받는 오코치, 조지영 부모의 은밀한 거래 현장을 포착하며 고발의 물꼬를 텄다.



이윽고 쇼트트랙 국가대표 여자부 최종 명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당일, 제갈길과 노메달 클럽 멤버들은 오코치의 폭행과 비리를 공개 고발해 사이다를 선사했다. 기자회견장 스크린에 조지영의 다리 부상이 거짓임을 증명하는 영상을 플레이한 데 이어, 피스톨박은 오코치와의 거래 현장이 담긴 사진을 증거로 조지영의 부친을 집중 추궁했다. 이에 조지영의 부친이 빙상연맹장에게 건넸던 돈을 돌려받았을 뿐이라고 고백하자, 피스톨박은 기세를 몰아 출전포기각서를 언급하며 오코치의 짬짜미(남모르게 자기들끼리만 짜고 하는 약속이나 수작)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를 들은 오코치는 조지영의 자발적 출전 포기라며 다급히 반박했지만, 조지영은 “자발적으로 한 거 아니거든요”라며 진실을 밝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 같은 제갈길과 노메달 클럽의 활약은 차가을의 슬럼프 극복으로 이어졌다. 오코치는 폭행 혐의와 짬짜미 의혹으로 국가대표 코치직 파면 위기를 맞았고, 조지영은 뇌물제공혐의로 국가대표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로 인해 차순위였던 차가을이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오랜 슬럼프의 극복을 알리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차가을의 모습이 담겨 재도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 제갈길은 국가대표 멘탈코치 합격 통보를 받아 관심을 높였다. 이에 “오늘만 산다”는 그가 선수촌에 정식 멘탈코치로 입성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 한편, 선수촌으로 다급히 뛰어가던 제갈길의 뒤로 의문의 인물이 추락하는 충격적인 엔딩이 그려진 바. 제갈길의 선수촌 입성과 함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막힘없이 통쾌한 쾌속 전개로 시간을 순삭하게 만든 ‘멘탈코치 제갈길’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쾌하고 속 시원한 사이다 드라마다”, “정우 연기 맛깔스럽다”, “제갈길 눈 너무 따뜻하다. 보고 있으면 내가 위로되는 느낌”, “현실반영도 훌륭하고 대사 하나하나 주옥 같아서 재밌다”, “힘든 시기에 ‘제갈길’ 보며 응원 받고 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은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 오늘(20일) 밤 10시 30분에 4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