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큰 누나 희귀병 앓아…고치려 굿까지 했다”

by장구슬 기자
2020.08.11 07:49:01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개그맨 장동민이 희귀병에 걸린 누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개그맨 장동민, 가족사 고백. (사진=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장동민은 지난 10일 방송된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이날 장동민은 큰누나가 신경계통, 류머티즘 계열의 희귀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위해 헌신한 누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장동민은 “누나는 엄마 같았다. 어렸을 때부터 나와 함께 할머니 집에서 지냈는데, 누나는 학생 때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내 뒷바라지를 다 해줬다. 100만 원을 벌면 90만 원을 나에게 썼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누나가 스물다섯 무렵부터 갑자기 아팠다”며 “그전까지는 누나가 너무나 건강했다. 신경계통의 희귀병인데, 지금의 의학 기술로는 완치가 어렵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동민은 “입대하기 전 누나가 몸이 안 좋다고 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내가 군대에 갔다 온 사이 갑자기 병세가 악화됐다. 처음에는 병명을 알 수가 없어서 온갖 병원을 다 다녔다”고 밝혔다.

장동민은 “부모님이 나 몰래 굿을 하기 시작했다. 진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던 거다. 나도 용하다는 무속인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굿을 하던 중 누나의 몸상태는 더 안 좋아졌다”면서 “결국 신경외과에서 할 수 있는 검사를 다 했고 그때 병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장동민은 이어 “인생 1순위가 엄마, 2순위가 누나”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엄마와 누나를 향해 영상편지를 남겼다.

장동민은 “좋은 여자 만나서 빨리 결혼할 테니까 절대 나한테 미안해하지 마라. 난 지금 행복하다”면서 “내가 그동안 받은 사랑에 10%도 보답을 못해서 잘하는 거니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으면 한다. 앞으로도 우리 행복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