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해제 ‘창신·숭인’…도시재생사업 본격화

by유재희 기자
2014.07.29 06:00:00

서울시, 29일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 본격화..11월까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소외·낙후 지역 정비하고, 도시 정체성 살릴 것”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7년간 뉴타운 지구로 묶여 있던 창신·숭인 일대가 지구 해제를 완료하고, 그 대안 사업으로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한다. 전면 철거 위주의 뉴타운 대신 지역 자산 맞춤형의 통합 재생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서울형 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29일 종로구 창신동에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이 지역의 도시재생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 회복 △일자리 창출 △주거환경개선 등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창신숭인 일대는 서울시내 35개 뉴타운 중 뉴타운 지구 전체가 해제된 첫 사례인 동시에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전국 13개 ‘도시재생 선도 지역’ 중 사업을 본격화하는 첫 사례다.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4년간 총 200억원(국고 100억원, 시비 1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시는 그동안 수렴한 주민·전문가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오는 11월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도시 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2017년 완성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 방향은 △주민공모사업을 통한 주민역량 강화 및 자생력 확보 △동대문패션산업과 봉제 전통산업 연계 △동대문과 차별화된 창조산업 생산기지 육성 △지역특성 고려한 주민 공유 거점 공간 확보 △성곽마을 관광자원화 △골목길 명소화 등이다.

시는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사회적 경제지원센터, 청년 일자리 허브센터 등 서울시 관련 10개 센터의 역량을 이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창신숭인은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을 정비해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각 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시재생사업 첫 사례”라며 “공공과 주민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마을공동체 회복, 주거환경 개선 등 서울형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