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라인·구치, LIV 골프 개막전 2라운드 공동 선두

by주미희 기자
2023.02.26 10:43:56

비시즌에 방출된 구치 팀에 율라인 영입 ‘얄궂은 관계’
존슨 공동 10위…미컬슨 공동 41위 부진

피터 율라인이 26일 열린 LIV 골프 리그 마야코바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피터 율라인(34)과 테일러 구치(32·이상 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 두 번째 시즌 개막전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율라인과 구치는 26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리그 마야코바(총상금 2500만 달러)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율라인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타를 줄였고, 구치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았다. 마지막 1번홀(파4)에서 1.2m 버디에 성공해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오클라호마 주립 대학교 동문으로 구치가 율라인보다 2년 늦게 입학했다. 구치가 신입생이었을 때 율라인은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를 달리는 기대주였다. 율라인은 골프 브랜드 아쿠쉬네트 월리 율라인 전 회장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시절 우승은 없었지만 DP 월드투어 1승, PGA 2부투어 2승을 거둔 바 있다. LIV 골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우승 없이도 랭킹 3위에 올랐으며 상금만 1281만4786 달러(약 169억원)를 벌어들였다.



비시즌에 더스틴 존슨(미국)이 이끄는 ‘4에이시스’ 팀이 구치를 내보내고 새로 영입했는데, 이번 개막전부터 율라인과 구치가 우승 경쟁을 펼치는 얄궂은 관계에 놓이게 됐다. 구치는 버바 왓슨(미국) 팀으로 옮겼다. 이들은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2억7000만원)를 놓고 경쟁한다.

찰스 하월 3세(미국)가 5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선두 그룹을 1타 차 단독 3위로 쫓는다. 현재 대회가 열리고 있는 엘 카멜레온 골프코스에서는 2007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개최한 곳이다. 하월은 13차례 이 골프장에서 경기했고 3차례 톱 10에 오른 바 있다. 가장 좋은 성적은 2018년 기록한 공동 4위였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이날 이븐파를 기록해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와 공동 4위(6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LIV 골프 상금왕인 존슨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10위(3언더파 139타)에 만족해야 했다. 필 미컬슨(미국)은 4타를 잃고 총 48명 중 공동 41위(5오버파 147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