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샤포발로프 꺾고 호주오픈 4강 진출..메이저 최다승 새로 쓸까

by주영로 기자
2022.01.26 08:38:38

라파엘 나달이 호주오픈 8강에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테니스 메이저 최다승에 도전 중인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4강에 올랐다.

나달은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를 맞아 4시간 8분 동안 이어긴 긴 승부 끝에 3-2(6-3 6-4 4-6 3-6 6-3)로 물리쳤다.

2019년 준우승 이후 3년 만에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나달은 마테오 베레티니(7위·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통산 20승을 거둬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개인 통산 21승을 거둬 최다승 신기록을 쓴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려다 백신 미접종으로 입국 비자가 취소되면서 출전이 무산됐고, 페더러는 부상으로 나오지 않았다.

나달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건 2009년 한 번뿐이었다. 2012년과 2014년, 2017년, 2019년에는 준우승했다.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손쉬운 승릴를 예고했던 나달은 3세트 4-4 상황에서 갑자기 복통을 호소한 뒤 경기력이 떨어졌다. 결국 3, 4세트를 내줘 5세트까지 끌려간 나달은 마지막 세트에서 6-3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애슐리 바티(1위·호주)와 매디슨 키스(51위·미국)가 4강에서 맞대결한다. 상대 전적에선 바티가 키스에 2승 1패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