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5.11.29 05:54:3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금융당국이 23년 만에 기존 은행과 업무 범위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를 오늘(29일) 발표한다. 새로운 은행업 인가인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오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의결과를 발표한다.인터넷은행은 지점을 찾지 않아도 계좌개설이나 송금 등 모든 은행 업무를 스마트폰이나 ATM으로 처리할 수 있다. 점포와 지점 인력이 없다보니 기존 은행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어 유리한 금리와 수수료 혜택이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인터넷은행이 1990년대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두 차례 무산 끝에 드디어 오늘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사업자가 정해진다.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 1호 사업자가 되려고 경쟁하는 사업자로는 KT 컨소시엄, 인터파크 컨소시엄, 카카오 컨소시엄 등이다.
금융당국은 이들 3개 컨소시엄 사업자를 상대로 어제(28일) 오후 2시부터 각각 1시간 30분씩 경기도 가평 미사리에 있는 산업은행 연수원에서 프리젠테이션(PT)을 가졌다.
K-뱅크 김인회 KT 전무, I-뱅크 이상규 인터파크 계열 아이마켓코리아 사장, 카카오 뱅크 이용우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와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 등 각 컨소시엄 추진단장들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위원회는 금융, IT(보안), 핀테크, 법률, 회계, 리스크관리, 소비자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는데,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PT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시켜 보안에 신경썼다. 각 컨소시엄 별로 40여 분씩 PT를 한 뒤 평가위원회 위원들의 질문에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위원들은 ICT를 활용한 혁신성과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대주주 적격성 문제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