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거리로 뛰쳐나온 `클럽 여직원들`?

by김수미 기자
2010.03.31 08:06:00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유흥 거리로 유명한 일본 도쿄의 가부키초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바로 클럽과 퇴폐 업소 등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종업원들이었는데요. 시위라기보다는 한편의 거리 퍼포먼스를 보는 것 같은 다이나믹한 시위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이 클럽 대신 거리로 뛰쳐나온 이유는 뭘까요? 지금 확인해보시죠.
 
      

클럽과 퇴폐 업소, 도박장이 즐비한 일본 도쿄의 유흥가 `가부키초`.

경찰과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여성들이 가두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150여명 가량의 시위자들은 모두 클럽의 여종업원들.

이들이 클럽 대신 거리로 뛰쳐나온 이유는 바로 고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섭니다.

거리로 몰려나온 시위대들은 그동안 성적 학대는 물론, 임금도 제때 받지 못했다며 고용주들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일본 여종업원들의 고용 여건은 여느 유흥업 종사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몸이 아파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게 되면, 고용주들이 시간당 3만 6000원 정도로 과도한 벌금을 매기기 일쑵니다.



그만 두고 싶어도 이런 벌금이 임금을 훨씬 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습니다.

특히 최근 일본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고용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이들 여종업원들은 고용 여건 개선과 고용주들과의 원만한 협상을 위해 지난 해 12월부터 이렇게 공개적인 협회를 결성해 운영해 왔습니다.

지난 1월 거의 1년만에 처음으로 실업률 5% 이하를 기록하는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일본.

하지만 고용상황 개선 뿐 아니라 유흥업 종사 여성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배려도 절실해 보입니다.

이데일리 이미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