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김보민 커플 "우리 사랑은 해피엔딩, 행복하게 잘 살게요"(일문일답)

by박미애 기자
2007.12.08 11:28:02

▲ 축구선수 김남일과 김보민 아나운서(사진=김정욱기자)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너무 긴장되고 떨려요"
 
축구스타 김남일과 김보민 KBS 아나운서가 3년간의 열애 끝에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김남일-김보민 커플은 8일 오전 11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결혼식 전날 만나서 잘 살자고 약속했다"며 "결혼 1주년을 맞는 날 다시 이곳에서 의미있는 하루를 보내자는 얘기도 나눴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신영일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주례를, 김보민과 친분이 각별한 가수 휘성과 별이 축가를 부른다.
 
두사람은 결혼식 이후 하와이로 보름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다음은 김남일-김보민 커플의 결혼 기자회견에서 오간 일문일답.

-결혼 전날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자고 얘기했다.(김남일)
▲ 1년 후, 결혼 1주년이 되는 날을 우리 두 사람이 결혼한 이곳에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자는 얘기도 했다.(김보민)

-턱시도, 웨딩드레스를 입은 서로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어떤가.  
▲ 솔직히 웨딩촬영을 하면서 너무 많이 봐서 특별한 느낌은 없다. 그냥 결혼한다는 사실이 실감이 잘 안 난다. 하지만 결혼식장에 들어서면 기분이 다를 것 같다. 결혼에 대한 꿈과 환상이 많았다. 그동안 꿈꿔왔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웨딩드레스도 식장 분위기도, 신랑도 제가 꿈 꿔왔던 그대로라 행복하다.(김보민)
▲ 우선 긴장이 많이 된다. 결혼식장에 들어갈 때 어떤 마음이 들지 모르겠지만 경직돼 있을 것 같다. 경기에 나갔을 때보다 지금이 더 떨리고 긴장된다.(김남일)

-결혼 후 경제권은 누가 갖기도 했나.
▲ 경제권은 일단 보민이에게 1년 정도 맡겨 놨다가 잘하면 계속 맡길 생각이다. 안되면 내가 또 1년 정도 맡아 보다가, 그래도 안 되면 돈 관리 잘 하는 사람에게 넘기기로 했다.(김남일)

-웨딩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었나.
▲일산에서 웨딩촬영 했는데 장미꽃 뿌려놓고 사진을 찍을 때 한쪽 다리만 구부리고 있어서 다리에 쥐가 났다.(김남일)
▲보통의 경우 웨딩촬영을 9시간 정도 하는데 내가 금방 끝내자고 해서 3시간 만에 끝났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결혼이 아니라 우리가 주인공이니까 우리 두 사람이 만족하고 행복하면 된다고 본다. 결혼생활도 마찬가지다.(김보민)

-오랜기간 왜 연애사실을 숨겨왔나.  
▲사건, 사고가 많았다. 묵묵부답과 긍정도, 아닌 부정도 아닌 얘기들에 많이들 답답해 하셨을 것이다. 결국 해피엔딩이니 많이 축하해주셨음 한다.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진심으로 잘 살겠다.(김보민)

-혼인신고를 먼저 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고 해서 이렇게 이상하게 비춰질지 몰랐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해야 정말 내 사람이지 않나.(김보민)
▲우리가 빠르긴 빨랐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을 거다.(김남일)



-결혼 후 활동계획은.  
▲일단 신접살림은 방배동 차렸는데 일본으로 가게 됐다. 아직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일과 관련해서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에 절차를 고려하고 살펴본 후 결정하겠다. 일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없고 우리 신랑도 계속 일을 하길 바라고 있다.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김보민)

-두 사람처럼 멋진 신랑, 신부를 만나는 비결이 있다면.  
▲그냥 많이 기다렸던 것 같다. 축구선수란 직업 때문에 이 사람 만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했던 사람이 축구선수였던 것 뿐이다.(김보민)
▲인내심과 기다림이 있으면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신부를 만날 수 있다.(김남일)

-미혼의 선수들에게 한마디.
▲어차피 할 결혼이면 빨리 하라고 말하고 싶다. 운동선수 대부분이 안정을 얻기 위해 결혼을 한다고 하지만 결혼을 하면 안정은 그 뒤에 바로 뒤따라 온다고 생각한다.(김남일)

-가수 휘성과 별이 축가를 부른다던데. 
▲휘성의 노래를 들으며 이별위기를 극복했다. 휴대폰 번호를 몰라 처음에는 매니저한테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 그러다가 휘성한테서 다시 연락이 왔고, 기꺼이 응해줘 다행히었다.(김보민)

-팬들에게 한마디.  
▲행복하게 잘 살겠다. 웃는 얼굴 로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는 모습,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김보민)
▲ 김남일과 김보민 아나운서(사진=김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