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빈, '밥차남' OST 첫 주자…'홍진영?' 기분 좋은 오해

by김은구 기자
2017.09.21 06:00:00

한가빈(사진=마이클미디어)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한가빈이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의 첫번째 OST를 불렀다. 특히 한가빈은 자신이 부른 ‘밥상 차리는 남자’ OST Part.1 ‘인생연습’으로 선배이자 트로트의 간판인 홍진영으로 기분 좋은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인생연습’은 지난 18일 낮 12시 음원이 발매됐다. 극중 짧은 인생, 더 늦기 전에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닌 자연인으로 살기로 결심하고 졸혼을 선언한 홍영혜(김미숙 분)의 테마곡이다. ‘지금껏 아파했던 날들, 그건 모두 연습이었어. 내 삶의 남은 반을 위해, 하루하루 행복할 거야’라는 가사는 홍영혜가 남편에게 졸혼을 요구하게 된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드라마에 삽입돼 공개된 직후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이 노래가 공개된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가창을 맡은 가수가 홍진영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홍진영 밥상 차리는 남자’가 연관 검색어로 오르기도 했을 정도다. 스타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선배 가수를 떠올리게 할 정도의 노래실력, 음색이라는 평가는 한가빈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한가빈은 2013년 근로자가요제 대통령상 등 각종 가요제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아직 20대이지만 깊이 있는 목소리로 외로운 현모양처로 살아온 현대의 어머니상을 노래 안에 녹여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MBC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 연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아내의 갑작스런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한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가족 치유 코믹 드라마다. 김미숙 외에 최수영, 온주완, 김갑수, 이일화, 심형탁, 박진우, 서효림이 출연한다.

‘인생연습’은 느린 템포의 발라드 곡으로 극중 주인공에 공감할 시청자들의 연령대를 감안해 트로트풍의 선율과 민요풍의 가락을 적절히 조화해 만든 성인가요다. 노랫말에 담긴 여운을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여타의 발라드 곡보다 좀 더 느린 템포를 택하고 화려함 보다는 절제된 방식의 편곡으로 가창자의 정서 또한 보다 잘 드러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