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설 가장 행복한 걸그룹' 여자친구 매력 포인트 No.3

by김은구 기자
2016.02.07 06:00:00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2016년 설을 가장 행복하게 맞는 아이돌 스타는 걸그룹 여자친구다.

시작한 지 불과 1개월밖에 안된 2016년, 그것도 새 앨범 발매 10일 만에 거칠 것 없는 질주를 거듭하며 정상에 우뚝 섰기 때문이다. 음원 차트 1위에 이어 지난 2~4일 케이블TV 음악 순위프로그램 3개에서 연거푸 1위를 차지했다. 지상파 음악 순위프로그램인 KBS2 ‘뮤직뱅크’에서도 지난 5일 1위를 거머쥐어 7일 SBS ‘인기가요’ 1위를 할 경우 한주간 음악 방송 ‘퍼펙트 올킬’을 달성한다. 지난해 1월 15일 데뷔해 이제 1년을 조금 넘긴 걸그룹이 낸 성과다. 올해 들어 자신들의 이력에 새로운 기록들을 벌써 빼곡히 채워넣고 있다. 이로 인해 걸그룹 판도가 여자친구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여자친구가 대중에게 가장 크게 어필하는 매력은 ‘청순’이다. 걸그룹들이 가장 많이 내세우는 게 섹시미다. 섹시미로 경쟁을 벌이면서 선정성 논란까지 번졌다. 여자친구는 그들과 차별화돼 있다. 대중 입장에서는 ‘안구정화’다.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에 이어 이번 세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의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까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는 부분이다.

지난해 1월 갓 데뷔한 여자친구를 ‘2015년 주목해야 하는 K팝 아티스트 톱5’에 선정하며 주목했던 미국 빌보드는“여자친구는 클래식하고 순수한 매력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K팝 걸그룹의 2014년 ‘섹시’ 트렌드를 밀어내고 2015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불과 1년만에 이 예측은 현실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여자친구는 정말 노래가 다 좋다. 자극적인 섹시 콘셉트의 걸그룹들이 넘쳐나는데 여자친구는 그렇지 않아서 너무 좋다”고 인터넷을 통해 응원했다.



국내에서 여자친구에 앞서 청순미를 대표적인 콘셉트로 내세우며 인지도를 끌어올린 선배 걸그룹도 있다. 에이핑크다. 여자친구는 여기에 건강미를 더했다. 에이핑크와도 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 현재 활동 중인 세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의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가 내세우고 있는 무대 콘셉트에서도 에이핑크와 차이점은 드러난다. 빌보드는 여자친구가 데뷔했을 당시 ‘소녀시대의 데뷔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걸그룹’이라고 소개했다. 소녀시대도 섹시 콘셉트로 승부수를 띄운 적은 없다.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는 ‘파워 청순’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걸그룹에는 남성 팬들이 여성 팬들보다 많은 게 일반적이지만 여자친구가 다른 양상을 띄는 이유를 거기에서 찾을 수 있다. ‘시간을 달려서’의 경우 멜론 사이트에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한 사람들은 여성의 비중이 53%로 남성보다 조금 높았다. 여자친구는 ‘여자가 더 좋아하는 걸그룹’이라는 수식어까지 획득했다.

‘시간을 달려서’ 뮤직비디오도 여자친구의 인기 상승에 힘을 더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여자친구의 ‘학교 시리즈 3부작’ 완결편이다. 데뷔곡 ‘유리구슬’과 두번째 활동곡 ‘오늘부터 우리는’에 이어 10대 소녀들의 우정을 다룬, 한편의 성장영화를 연상케하는 스토리로 음악의 서정성을 극대화했다. 전작들의 성공이 ‘시간을 달려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소속사 쏘스뮤직의 기획의 승리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시간을 달려서’ 공식 뮤직비디오 접속건수는 6일 오후 10시 현재 470만 건을 넘어섰다.

‘자기소개 춤’, ‘타임머신 춤’, ‘짝사랑 춤’, ‘시계 춤’ 등 ‘시간’을 키워드로 삼은 포인트 안무들은 뮤직비디오에서부터 대중이 따라하고 싶게 만든다. 실제 동영상 사이트에도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 안무 커버 동영상이 적잖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