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로맨스 판타지…다음웹툰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

by김정유 기자
2020.10.31 06:00:00

퓨전 판타지에 순정물 결합, 스토리 전개 눈길
제2의 인생을 사는 대마법사 샬롯의 이야기
화려한 그림체,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인기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다음웹툰
◇다음웹툰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디’는 퓨전 판타지 웹툰이다. 전통적인 판타지 물에 ‘로맨스’ 성격을 결합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순정 만화풍의 화려한 그림체와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한 안정적인 스토리 전개가 눈에 띈다. 대마법사가 ‘제2의 인생’을 사는 과정에서 그의 다섯 제자와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배경은 판타지이지만 캐릭터 성격과 말투 등 모든 부분은 순정물에 가깝다. 다만 중간중간 코믹 요소를 부여해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



이 웹툰의 주인공은 과거 세상을 구한 위대한 대마법사 ‘샬롯 엘레노어’다. 마법의 천재로 어렸을 때부터 높은 수준의 마법을 구가, 악으로부터 세상을 구해내며 명성을 떨친다. 스승의 지침대로 제자를 키워내며 살아가던 샬롯은 자신이 죽을 때임을 감지하고 마법으로 세상을 떠나고자 한다. 하지만 무슨 문제인지 샬롯은 죽지 않고 어린 꼬마로 다시 탄생한다.

샬롯이 다시 꼬마로 태어나게 된 하나의 이유는 그가 살아가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 때문. 이에 샬롯은 자신의 친우인 제프리를 찾아 도움을 요청한다. 샬롯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사랑 찾기에 나선다. 물론 그를 따르는 5명의 제자에겐 자신의 정체를 숨긴다. 스승을 찾으려는 5명의 제자와 정체를 숨기려는 샬롯의 이야기가 펼처진다. 과연 샬롯은 제2의 인생을 통해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웹툰은 화려하다. 캐릭터들마다 개성이 확실하고 무엇보다 잘 생기고 예쁘다. 순정만화 특유의 감성이다. 스토리는 물론 화려한 작화로 용용 작가는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용용 작가는 1만3000명에 달하는 자체 팬카페도 존재할 정도로 팬덤이 있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다. 일본, 북미, 인도네시아 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이다.

처음 접했을 때 마치 과거 판타지 소설을 읽는 느낌이 컸다. 퓨전 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설정인데다, 전개 방식도 비슷해서다. 그만큼 스토리에 독자들을 끌어들일만한 매력이 있다. 그림체에 대해선 남성 독자들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작품 분위기와 어울려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다. 여성과 남성 독자들에게 모두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은 웹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