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PICK]'침입자', 가족이란

by박미애 기자
2020.06.06 09:34:32

'침입자'·'프랑스여자' 4일 개봉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금주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안전한 집이, 안심되는 가족이 공포의 공간과 대상으로 변한다면. 낯선 이의 등장에 일상이 흔들리고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가족을 통해 가족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침입자’는 이질적인 존재가 섞이면서 일으키는 파열음과 불편함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 중심에 웃음기 걷어낸 송지효의 서늘한 얼굴이 있다.



감독 손원평. 러닝타임 102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6월4일.

미라는 프랑스 국적의 한국여자. 한국에서 지낸 시간만큼 프랑스에서 산 인물로 서울과 파리, 과거와 현재, 그 어느 곳에도 단단히 뿌리내리지 못하는 경계에 선 이방인이다. 인물이 딛고 선 시공간의 끊임없는 뒤섞임은 불안감과 호기심을 자극하며 그의 여정이 매듭짓는 순간까지 시선을 붙든다. 아무도 앞일을 모르는 불안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감독 김희정. 러닝타임 89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6월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