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서 투런포 2방 '4실점'

by이석무 기자
2019.03.03 09:40:02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돌부처’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시범경기 투런 홈런 두 방을 맞고 무너졌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했지만 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4안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승환은 3-4로 뒤진 4회말 콜로라도의 세 번째 투수로 나왔다. 하지만 첫 타자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어 다음타자 존 제이에게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허용해 2실점했다.

이후에도 부진은 계속됐다. 요안 몬카다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호세 아브레우에게 다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내줘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오승환은 니키 델모니코에게도 중전 안타를 내줘 5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제임스 매캔과 팀 앤더슨을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4회를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오승환은 이날 대량 실점으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21.60까지 치솟았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어젯밤 사이에 목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담 증세다”며 “오승환은 ‘던질 수 있다’고 해서 마운드에 올렸으나, 결과적으로 투구에 악영향을 끼쳤다. 평소처럼 던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블랙 감독은 “회복에 긴 시간이 필요한 부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내야수 박효준(23)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

박효준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7회말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9회초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뽑았다. 상대 우완 도비다스 네베레우스카스를 공략해 1루에 출루한 박효준은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우전 안타로 2루에 도달하고, 라이언 라번웨이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박효준은 2015년 야탑고를 졸업하고 양키스에 입단했다. 2018년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8리 6홈런, 34타점, 18도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