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올해 中企 우수기술 국제표준화 지원사업 개시

by김형욱 기자
2023.03.07 01:17:24

미래차·로봇·탈탄소 관련 기술 보유기업 지원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이 올해도 중소·중견기업 우수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 지원 사업을 펼친다.

국표원은 6일 2023년 중소·중견기업 우수기술 국제표준화 지원 프로그램(표준화 지원 매치업 사업) 참여 희망기업 모집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이엘의 가스 유량 측정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 제품의 적외선 분광 분석기 등을 활용한 가스 유량·농도 측정방법에 대한 국제표준화 지원사업을 펼쳐 실제 지난해 2월 실제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이 기술은 현재 국제표준화 기술위원회 ISO/TC 146(공기질)에서 초기 단계의 국제표준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사진=국표원)
이 산업은 미래차나 로봇 등 4차 산업혁명분야와 탄소중립 관련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이 자사 우수 기술을 국내외에 알리고 국제 표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자사 기술을 국제표준화하면 국내외 시장 선점 기회가 그만큼 커진다. 국표원은 지난해까지 총 85개 기업의 기술을 이 사업을 통해 국내외에 알렸다. 이 과정에서 총 3개 기술을 국제표준기구에 국제표준으로 제안했으며 12건은 국가 연구개발사업과 연계했다. 국제표준 동향보고서를 통해 기업 기술을 국내외에 소개한 사례도 68건에 이른다.



참가 희망 기업은 이달 24일까지 한국표준협회 홈페이지 공고를 참조해 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국표원은 4월 중 지원 대상 기업과 각 기업을 지원할 전문가를 선정하고 4~11월에 걸쳐 해당 기술을 국제표준화하기 위한 자문을 진행한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올해 사업 개시와 함께 앞서 지원사업을 진행했던 서울 소재 조명기기 제조기업 선일일렉콤을 찾아 지원사업의 효과와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곳 관계자는 정부가 보유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 갖고 지원해달라고 제언했다. 특정 기술이 국제표준화하기까지는 최소 수년이 걸리는 만큼 약 8개월에 걸친 연례 자문 지원사업으로는 실제 국제표준화에 이르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제언으로 풀이된다.

진 원장은 “정부 국가표준 기술력 향상 사업과 연계해 중소·중견기업 보유 우수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