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日언론 "퀸 김연아 온리, 나머지 투명인간"
by정재호 기자
2014.02.15 10:11:3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러시아 소치 현지에서 ‘피겨퀸’ 김연아(23)에게 쏟아지는 일본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김연아가 소치에 도착한 뒤 치른 2번째 연습에서 45분간 기본적인 기술을 점검하며 적응을 잘 마쳐가는 동안 모든 미디어의 관심이 온통 김연아에게로만 집중돼 같이 빙상장을 나눠 쓰며 연습했던 다른 선수들은 투명인간(invisible) 취급을 받았다”고 일본의 유력 영자신문인 ‘더 재팬 타임스’가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 아이스링크 위에서 김연아가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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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14일 결전의 장소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옆에 마련된 트레이닝 링크에서 소치 도착 후 2번째 현지적응 연습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아는 프리프로그램 음악인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45분간 몇 가지 기본적인 기술들을 점검했다.
“김연아는 천천히 웜-업(몸풀기)을 한 뒤 몇 번 점프를 뛰어보고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했다. 그는 연습 내내 한 번도 넘어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현지에서 직접 체크한 김연아의 연습상황을 요약했다.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에 쏟아지는 현지의 폭발적인 관심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이날 김연아를 보기 위해 한국과 일본 미디어들이 대규모로 몰려들어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며 “김연아는 다른 세 명의 스케이터와 아이스 링크를 공유했는데 퀸으로 불리는 김연아에게만 모든 시선이 쏠린 나머지 다른 선수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 인간처럼 여겨졌다”고 표현했다.
이어 “다음 주 있을 쇼트프로그램까지 며칠 더 남았으나 올림픽금메달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인 피겨스타에 대한 관심은 그때까지 계속 고조될 것”이라며 일본 언론 역시 기대감을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