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액티브 버라이어티'가 부활 열쇠될까?

by김은구 기자
2013.04.03 08:17:22

강호동(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MC 강호동이 ‘액티브 버라이어티’로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강호동은 방송사들의 봄 개편을 앞두고 활동성이 있는 두 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9일 첫 방송될 KBS2 ‘우리동네 예체능’과 21일 방송을 시작할 예정인 SBS ‘일요일이 좋다’의 ‘K팝 스타2’ 후속 프로그램이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우리동네 예능과 체육의 능력자’의 줄임말로 강호동을 필두로 한 MC진이 시청자들의 도전장을 받아 매회 새로운 운동 종목으로 대결을 펼치는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K팝 스타2’ 후속 프로그램은 아직 포맷을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를 기본 콘셉트로 형태를 잡아가고 있다.

강호동 소속사 SM C&C 관계자는 “강호동이 ‘액티브 버라이어티’ 방송을 앞두고 자신의 장점을 더욱 잘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지난해 11월 방송 복귀 이후 줄곧 스튜디오 안에서 입담으로 이끄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동안은 지난 2011년 잠정은퇴 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을 제외하면 시청률도 부진했다. KBS 복귀 프로그램이었던 ‘달빛 프린스’는 방송 8회 만에 폐지됐다.



‘액티브 버라이어티’는 강호동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호동은 출연진이 두 팀으로 나뉘어 게임 경쟁을 했던 SBS ‘일요일이 좋다’의 ‘X맨’, 야외 버라이어티인 KBS2 ‘해피선데이’의 ‘1박2일’로 전성기를 누렸기 때문이다. 다른 출연진과 함께 움직이면서 촬영을 할 때 강호동 특유의 분위기를 휘어잡는 진행 스타일이 더욱 살아난다는 평가다.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강호동은 ‘우리동네 예체능’을 통해 대중이 컴퓨터와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는 시대에 생활체육의 바람을 일으키는데 일조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최근 탁구를 소재로 진행된 ‘우리동네 예체능’ 첫 녹화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녹화에 몰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MC진도 강력하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태권도를 오랫동안 해온 이수근과 각종 운동에 재능이 있는 최강창민이 MC로 합류했다. ‘일요일이 좋다’에는 한류스타 김현중과 애프터스쿨 유이가 출연을 확정했다.

관건은 강호동이 ‘잠정은퇴’를 선언해야 했던 구설과 복귀 후 성적에 대해 본인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을 어떻게 벗어나느냐다. 이와 함께 1년여 공백 사이 대중에게서 잊혀져갔던 ‘강호동 스타일’을 어떻게 다시 친숙하게 만드는지도 관심사다. 강호동과 MBC ‘천생연분’, ‘무릎팍도사’ 등에서 호흡을 맞췄던 여운혁 JTBC PD는 “강호동이 이제 몸이 풀린 것 같다. 방송 복귀 초반에는 힘이 너무 들어가 있었는데 요즘은 여유를 찾은 것 같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