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오카 나사, 마라톤클래식 첫날 10언더파..박인비 이븐파(종합)

by주영로 기자
2021.07.09 08:24:17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첫날 버디만 10개
10언더파 61타로 2위에 4타 차 단독 선두
박인비 버디와 보기 2개씩 적어내며 이븐파

하타오카 나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하타오카 나사(일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첫날에만 10타를 줄였다.

나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비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골라내 10언더파 61타를 쳤다. 2위 로렌 스테픈슨(미국·6언더파 65타)에 4타 차 선두로 나선 나사는 지난달 US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나사는 세계랭킹 11위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일본 선수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로 도쿄올림픽에서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와 메달 경쟁을 펼칠 후보 중 한 명이다. 특히 나사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우리 선수들에겐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 중 한 명이다.



올림픽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출전을 포기한 나사는 이번 대회 첫날 폭발적인 몰아치기로 예사롭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나사는 13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한 이후 15번홀부터 18번홀 그리고 후반 두 번째인 2번홀까지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3번과 4번홀에선 잠시 숨을 골랐지만, 다시 5번홀부터 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은 뒤 남은 홀에서 파를 적어낸 뒤 경기를 마쳤다. 그린적중률 100%의 놀라운 정확성을 보였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역시 78.5%로 정교했다. 퍼트도 겨우 26개만 적어내며 완벽한 경기를 했다.

5월 중순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나사는 뱅크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 9위로 올 시즌 처음 톱10에 이름을 올린 뒤 이어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가장 최근 출전했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폭발적인 몰아치기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LPGA 투어에선 통산 3승을 올렸고 2019년 기아클래식 우승이 마지막이다.

한국선수 중에선 이미림(31)과 양희영(32)이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4명의 올림픽 대표 중 유일하게 이 대회에 참가한 박인비(33)는 이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적어내 이븐파로 공동 65위에 자리했다. 고진영(26), 김세영(28), 김효주(26)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