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전설의 마녀', 시청률 30% 재돌파..유종의 미 거뒀다

by강민정 기자
2015.03.09 07:05:58

전설의 마녀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설의 마녀’는 8일 전국시청률 30.1%를 기록했다. 이날 마지막회를 방송한 ‘전설의 마녀’는 한지혜를 비롯해 하연수, 고두심, 오현경의 해피엔딩을 그리며 막을 내렸다. 극중 신화그룹에 복수심을 품고 똘똘 뭉쳐 재기에 성공, ‘악의 무리’를 징벌한다는 내용을 그린 ‘전설의 마녀’는 끊임없는 ‘막장 논란’ 속에도 방송 후반부 빠른 전개로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이야기로 시청자에게 보는 재미를 안겼다.

전설의 마녀 한지혜
특히 ‘전설의 마녀’에서 열연한 한지혜는 고주원과 하석진 등 극중 남편과 새로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인물 사이에서 ‘어장 관리’를 하는 듯한 모습이나 민폐를 끼치는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주며 ‘밉상’이라는 혹평에 시달리기도 했다. 방송 중후반부까지만 해도 힘 없이 눈물을 흘리며 사람들에게 당하고, 끌려다니는데 급급했던 캐릭터가 마지막에 가선 ‘정의가 승리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주축이 돼 끝까지 지켜본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기기도 했다.



전설의 마녀 변정수
‘전설의 마녀’는 주인공들 외에 김수미와 변정수, 이종원 등 ‘감초’들의 활약으로 보는 맛을 높인 작품이었다. 특히 ‘전설의 마녀’ 4인방 여자들과 교도소 동기로 출연했던 김수미는 출소 후 복권 1등에 당첨돼 출세한 캐릭터로 발전되는 등 시청자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변정수와 티격 태격 앙숙 커플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을 두고 연말 진행되는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 상’에 올라야 한다는 애청자들이 많을 정도.

‘전설의 마녀’는 출생의 비밀, 무리수를 둔 복수 구도, 쫓고 쫓기는 지지부진한 내용 전개에도 배우들의 호연과 분위기 전환이 된 유머 코드 등으로 시청률을 꾸준히 높였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막장 성공의 전설이 ‘마녀들’의 이야기에서도 통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