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美빌보드 핫100 정상…한국어 노래 최초 [종합]

by김현식 기자
2020.12.01 07:11:35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정상에 다시 올랐다.

빌보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차트 예고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0일 발매한 새 앨범 ‘BE’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이 핫100 최신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핫100은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와 스트리밍 실적·음원 판매량 등을 종합해 한 주 동안의 최고 인기곡을 가리는 차트다.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프 고스 온’은 이번 집계 기간 미국에서 1490만 회 스트리밍됐고 판매량은 15만 건이었다. 라디오의 경우 41만 명의 청취자에게 노출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디지털 싱글 형태로 발표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데뷔 이후 처음이자 K팝 가수 최초로 핫100 정상에 올랐다.

이후 지난 10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685가 만든 ‘랙스드’(Laxed)에 미국 출신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보컬이 더해진 곡인 ‘새비지 러브’(Savage Love)의 BTS 리믹스 버전으로 핫100 1위에 또 한 번 올랐다.

‘라이프 고스 온’은 방탄소년단의 3번째 핫100 1위곡이 됐다. 핫100 1위를 찍은 방탄소년단의 첫 번째 한국어 노래이기도 하다. 앞서 동 차트 정상을 찍은 ‘다이너마이트’는 영어 노래였고 ‘새비지 러브’에는 한국어 노랫말이 일부 포함됐지만, 온전히 방탄소년단의 곡이 아니었다.



(사진=빌보드 SNS)
빌보드는 핫100 집계 62년 역사상 한국어가 주가 된 노래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두 번이나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에 등극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그룹 중 최초라고 짚었다. ‘다이너마이트’ 역시 핫100에 1위로 데뷔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BE’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최신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인 핫100과 빌보드200 1위를 동시에 모두 석권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한 주에 두 차트에 1위로 동시 데뷔한 기록을 가진 가수는 미국 출신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뿐이다.

이런 가운데 ‘다이너마이트’는 핫100에서 전주보다 순위가 11계단이나 뛰어오르며 3위를 차지했다. 핫100 상위권에 꾸준히 머문 이 곡은 새 앨범 ‘BE’에 함께 수록되며 인기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이날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핫100 1위 소감을 전했다.

지민은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1위도 너무 감사한데 3위 안에 저희 곡이 두개라니...사랑해주시는 ‘아미’(팬덤명) 여러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썼다.

이어 “앞으로 더 좋은 앨범 드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LifeGoesOn1onHot100’, ‘#우리아미상받았네’ 등의 해시태그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