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6년 만에 연예기획사 '최대 시총' 기록 경신

by김은구 기자
2018.09.20 06:30:00

트와이스 앞세워 '시총 1위' 달성 20일 만에 새 이정표

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와 박진영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JYP엔터테인먼트가 6년만에 연예기획사 최대 시가총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연예기획사 시총 1위’로 올라선 지 20여일 만에 주식시장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9일 종가가 전일 대비 5.01%인 1750원 오른 3만6650원을 기록, 시가총액(이하 시총) 1조2774억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음반제작이나 매니지먼트 등 전통적인 기획사 형태로 시작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시총 최고액이다. 기존 기록은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2년 10월2일 기록한 1조2623억원이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29일 연예기획사 중 시총 규모 1위로 뛰어올랐다. 시총 규모에서 오랜 기간 업계 3위였던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YG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업계 2위가 된 데 이어 SM엔터테인먼트마저 추월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해 2월 6일 주당 4605원, 시가총액 1594억원을 기록했으나 1년 7개월여 만에 8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2PM과 미쓰에이 수지에 이어 트와이스, GOT7 등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타면서다.

2PM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군 복무 중이지만 트와이스가 국내 가요계 최정상급 걸그룹으로 발돋움하면서 일본 등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GOT7도 월드투어를 소화할 만큼 글로벌 입지를 확보하면서 JYP엔터테인먼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신인인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 역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차세대 JYP엔터테인먼트의 간판으로 입지를 다졌다.

뿐만 아니라 박진영이 유튜브에 공개한 ‘JYP 2.0’ 투자설명회 영상도 투자자들에 신뢰를 주면서 올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또 전원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그룹 보이스토리가 9월 21일 현지서 본격 데뷔를 앞두고 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한국 기획사들에게는 막혔던 중국의 장벽을 넘는 묘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와이스는 9월 일본 첫 정규앨범 발표와 함께 전국 4개 도시, 9회 공연의 아레나 투어 매진 등을 기록하는 등 JYP엔터테인먼트에는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연예 기획사의 장중 시총 최고가는 SM엔터테인먼트가 2012년 10월2일 기록한 1조 4625억원이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이 기록마저 뛰어넘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