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조장` 애슐리 매디슨 해킹 후 "최소 2명 자살".. 韓도 불안

by박지혜 기자
2015.08.29 00:00:2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불륜 조장’ 논란을 일으킨 이성교제 웹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의 해킹 여파로 캐나다에서 최소 2명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을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의 브라이스 에번스 경찰국장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애슐리 매디슨 해킹 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한 2명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에번스 경찰국장 대행은 “애슐리 매디슨 해킹으로 신상이 노출된 피해자에게는 공개적 조롱 이상의 충격이 가해진다”라며 “우리는 지금 그들의 가족, 자식, 부인, 남성 배우자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해킹은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금 너무도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이는 단순한 장난이나 게임이 아니라“라고 강조했다.

사진=애슐리 매디슨 홈페이지
애슐리 매디슨은 지난달 중순 해킹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달 중순 해커들이 2300만 명이 넘는 애슐리 매디슨 사용자들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가 담긴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후 영국 등지에선 배우자의 이름을 본 이들이 가정법률 사무소에 이혼 문의를 하는가 하면 사이트 이용 사실을 배우자 등에게 알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백악관과 국방부 직원을 포함해 공무원 추정 회원이 1만5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 피우세요’(Life is short. Have an affair)라는 문구를 싣고 있는 ‘애슐리 매디슨’은 지난해 3월 한국어 사이트를 공식 개설하면서 국내에 상륙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애슐리 매디슨’ 측은 한국어 사이트가 개설되기 전에도 12만 명의 한국인이 해당 사이트를 찾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