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미친 거 아냐?"…MBC 연기대상 '말말말'

by김은구 기자
2009.12.31 01:07:24

▲ 고현정(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미친 거 아냐?”

배우 고현정이 2009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이 같은 말로 MC 이휘재를 쓰러지게 했다.

“미친 거 아냐?”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에서 안영미가 유행시켰던 말이다.

고현정은 ‘선덕여왕’ 촬영장에서도 이 유행어로 농담을 하곤 했는데 30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2009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이휘재가 참석자들과 인터뷰를 하던 중 고현정은 이휘재에게 한마디를 던지다 “미친 거 아냐?”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이휘재는 바닥에 드러누워 “방송사고”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나 잠시 후 “고현정은 안영미를 따라한 것이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 실제 나는 고현정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2009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재미있고 위트있는 말의 향연이 펼쳐졌다.



안길강과 함게 베스트커플상 시상자로 나와. 안길강이 ‘선덕여왕’에 함께 커플로 출연했던 서영희가 조금 더 오래 살았으면 우리가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하자.


공로상 수상을 하러 나와 참석한 배우들을 둘러보며. 야구 해설위원인 허구연은 “3년 전 고혼이 된 송인득 아나운서가 많이 생각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드라마 ‘살맛납니다’의 주인공 가족이 가족상을 수상한 뒤 변자람 역의 아역배우 노준혁이 수상소감을 “고맙습니다”라고 짧게 말하자 좀 더 길게 말해달라며.





참석자 인터뷰 중 ‘보석비빔밥’의 고나은을 만나. 작가가 써 준 질문이라며 “이걸 개그라고 질문으로 뽑아줬다”고 눙쳤다. 고나은은 “재미있게 드시면 된다”고 답했다.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 시상자로 나와 수상자를 발표하기에 앞서.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받았다.


여자 주인공 버진 역을 맡은 ‘탐나는도다’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뒤.



이휘재가 자신과 함께 앉아 있는 ‘선덕여왕’ 출연진을 인터뷰하던 중.



황금연기상 조연배우상 수상소감을 밝히며. 안길강은 “아버지가 배우라는 직업을 아직도 못마땅하게 생각하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길강은 또 “‘선덕여왕’이 끝나기 하루 전 둘째아이가 태어났는데 아내가 몸이 안좋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황금연기상 연속극 부문을 시상하러 홍은희와 함께 나와. 전노민은 ‘선덕여왕’에서 미실을 사랑해 곁을 지키는 설원랑 역을 맡았는데 “아내가 미실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담 역으로 출연한 ‘선덕여왕’으로 덕만공주 역 이요원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다. 김남길은 “드라마에서 비담과 덕만 커플이 이뤄질 수 없어 굉장히 안타까웠는데 상으로 사랑을 이룬 것 같다”고 말한 후 “드라마에서니까 오해하지 말라”고 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