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3.05 00:05: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적반하장 식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지난 4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LH 직원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이 있느냐”며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부정하게 투기한 것인지, 본인이 공부한 것을 토대로 투자한 것인지는 법원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LH 직원으로 보이는 또 다른 누리꾼은 “부동산에 돈이 몰리는 상황에서 무조건 내부 정보를 악용한 것처럼 시끌시끌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투기 의혹이 제기된 땅은 누가 개발해도 개발될 곳이었다”는 취지의 글도 올라왔다.
이러한 글이 올라온 ‘블라인드’는 해당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아야만 글을 쓸 수 있다. 따라서 글쓴이의 실명은 알 수 없지만 소속 기관은 확인할 수 있다.
LH가 이날 임직원 이름으로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은 속내를 들킨 듯한 익명 게시판의 글들로 인해 진정성이 빛을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