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BS 연기대상] 이민호·박은빈 최우수…"힘과 위로 드릴 것"

by김보영 기자
2021.01.01 00:30:52

이민호, 박은빈. (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민호와 박은빈이 ‘2020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민호와 박은빈은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0 SBS 연기대상’에서 각각 ‘더 킹 : 영원의 군주’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미니시리즈 판타지, 로맨스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민호는 “SBS 시상식은 저한테 참 의미있고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고 운을 떼며 “꽤 오랜 시간 동안 이 곳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도 했었는데 참 많은 것들이 변해 있는 것 같다. 지금 4년 만에 이 자리에 와있는데 너무 바뀐 낯선 환경들 때문에 씁쓸하기도 하다. 새해에는 많은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더 킹’을 위해 고생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며 “다들 고생하셨다. 너무 보고싶다”며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김은숙 작가님, 하루 빨리 좋은 글, 작품으로 이 힘든 시국에 많은 분들에게 힘과 위로가 될 작품 써주셨으면 좋겠다. 하루도 안 쉬고 일해주셨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또 “시청자분들, 그리고 전세계에 계시는 팬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하시길”이라며 “새해에는 저도 배우로서 좋은 모습, 힘과 위로가 될 수 있는 모습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배우가 되겠다”고도 각오를 다졌다.

박은빈은 “훌륭한 분들과 함께 후보에 올랐는데 저에게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바이올린을 사랑하는 29세 채송화란 인물을 만나고 감사하게도, 지난 저의 20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을 보냈다. 상처 받을지라도 사랑하며 앞을 향해 걸어나가는 송화를 연기하며 그간 살면서 송화처럼 무언가를 깊이 진심으로 사랑해본 적이 있었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제가 여러번 생각하고 얻은 답은 제가 다섯 살 때 일을 시작하고부터 연기하는 것을 굉장히 많이 사랑하고 좋아하고 있었구나를 깨달았다. 뭔가 이만큼 꾸준한 마음이 드는 다른 것들은 떠올리려 해도 떠올려지지 않더라. 그래서 인내하며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제 삶을 의미있게 만들어줄 수 있는 길을 만들며 지내온 어릴 적의 저에게 고맙다 말해주고 싶다”고 울먹였다. 또 “누군가에게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는 연기를 하겠다”며 “소중한 시간내서 이 작품을 보시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삶의 여백을 선물드리려 노력하겠다. 시작이 두렵지만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한 발 한 발 걸어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2020 SBS 연기대상’은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생방송 중계됐다. 이날 시상식 진행은 MC 신동엽과 김유정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