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쌍두마차' 트와이스·ITZY로 국내외 동시 공략

by김은구 기자
2019.07.20 07:38:06

트와이스(위)와 ITZY(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쌍두마차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쌍두마차 트와이스와 ITZY(있지)를 앞세워 해외와 국내 시장 동시 공략에 나서 성과가 주목된다.

트와이스는 데뷔 후 첫 돌입한 미주 투어 첫 공연에서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데뷔 후 첫 미국 단독 콘서트 무대였던 LA ‘더 포럼’ 공연에서 1만1000여 팬을 동원하며 매진을 기록했다. 트와이스의 무대에 열광하는 현지 팬들을 눈으로 확인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일 터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공연장에서 트와이스 굿즈를 파는 팝업스토어에는 글로벌 원스(팬덤명)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기나긴 행렬을 이뤄 장관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공연은 전 좌석 지정제였음에도 공연장 앞은 일찌감치 인산인해를 이뤘고 특정 구역에선 K팝 커버댄스를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 공연 전부터 축제 현장을 방불케 했다고 전했다.

팬들은 공연 중 떼창으로 트와이스의 무대에 화답하는가 하면 ‘AFTER MOON’ 무대에서는 응원봉인 캔디봉의 색깔을 미나의 색깔인 민트색으로 변경, 객석을 채움으로써 건강상 이유로 이번 투어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미나를 위한 팬이벤트도 펼쳤다.

트와이스는 19일 멕시코시티, 21일 뉴어크, 23일 시카고로 미주 투어를 이어간다. 8월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연을 한 뒤 10월 23일 홋카이도를 시작으로 일본 7개 도시에서 아레나 투어 규모로 12회 공연을 펼치며 2019 월드투어를 지속한다. 앞서 트와이스는 지난 5월 25일과 26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2019 월드투어를 시작해 태국 방콕과 필리핀 마닐라, 싱가포르까지 아시아 지역 투어를 성료했다.



ITZY는 오는 29일 새 앨범 ‘IT’z ICY’(있지 아이씨)와 타이틀곡 ‘ICY’(아이씨)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이에 앞서 멤버별 티저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올해 2월 12일 첫 디지털 싱글 ‘IT’z Different’(있지 디퍼런트)와 타이틀곡 ‘달라달라’를 발표하고 데뷔한 ITZY는 5개월여 만에 두 번째 활동에 나서게 됐다. ITZY는 데뷔곡 ‘달라달라’ 뮤직비디오가 공개 18시간여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하고 57일 만에 1억 뷰를 넘어서며 K팝 데뷔 그룹 기준 ‘최단기간 1억 뷰 돌파’ 기록을 수립했다. 또 K팝 걸그룹 기준 ‘최단기간 지상파 음악방송 1위’ 및 지상파 7관왕을 포함한 음악방송 총 9관왕 등 기록을 작성하며 2019 신인들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낸 만큼 이번 두 번째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TZY의 새 타이틀곡 ‘ICY’는 펑크 기반의 엣지 있는 트렌디한 댄스곡이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길을 걸어가겠다’는 ITZY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녹여냈다고 JYP 측은 설명했다.

‘ICY’는 JYP 수장 박진영이 처음으로 ITZY를 위해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실력파 프로듀서 겸 래퍼 페노메코가 랩 메이킹과 작사로 참여했다. 화려한 라인업의 작곡진도 협업으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ITZY가 데뷔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며 JY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쌍두마차 시대가 본격화한 지난 2월 중순 이후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주당 3만원을 넘나들던 시점이었다. 19일 종가 2만1200원 등 2분기 실적 전망과 한일관계 악화 등에 대한 우려로 최근 2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걸그룹 쌍두마차가 견인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