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5.05.26 01:04:48
데이터 요금제 이후 가입자 뺏긴 LG의 반격
LG유플 지원금 올리자 SKT-KT도 맞대응 나서
결국 고객은 지원금?..방통위 "시장 상황 예의 주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된 후 첫 연휴를 맞이했지만, 요금제보다는 지원금 상향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입장에선 요금제 선택권이 늘어난 것외에도 간만에 지원금 상향이 이뤄져 나쁘지 않지만, 일부 타깃 영업점이나 온라인 유통점은 갤S6 등 최신 스마트폰을 정상 가격보다 수십만원 이상 저렴한 30만원대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방통위의 실태점검 여부가 주목된다.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이 모두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20일 SK텔레콤은 313명의 가입자 순증을 이뤘다. SK텔레콤의 가입자가 순감에서 순증으로 바뀐 것은 올해 3월 26일이후 57일만이다. SK텔레콤은 이통사중 유일하게 2만9900원으로 유·무선 전화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22일에도 466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반면 22일 KT가입자는 59명, LG유플러스 가입자는 407명이 순감했다.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순감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었고, 결국 갤럭시S6의 공시지원금을 10만 원대 요금제에서 33만원으로 높였고, 4만 원대 요금제에서도 20만 4000원으로 높이게 됐다.
LG유플러스 한 임원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보완해 조만간 추가해 발표할 예정이나 경쟁력이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돈은 많이 들지만 지원금 상향은 경쟁 대응을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LG의 작전은 성공을 거둬 23일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시장에서 599명 순증으로 돌아선 반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404명과 195명 순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