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총출동 `SM라이브`…한여름 밤 달군 뜨거운 축제

by박은별 기자
2010.08.22 11:07:01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보아, 유노윤호, 최강창민,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강타,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트랙스, 김민종, 이연희, 아라, 장리인, 추가열, 송광식….

초호화 출연진만큼이나 현란한 볼거리, 그리고 3만5000여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까지 SM타운 라이브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및 배우 50여명은 21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10 월드투어 인 서울` 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은 무려 7시간 가까이 모두 80곡들이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번 콘서트는 세대와 음악장르,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름축제였다. 특히 각 출연진은 자신의 히트곡뿐 아니라 선후배 연예인들의 합동 무대를 마련,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자매지간인 소녀시대 제시카와 에프엑스 크리스탈은 팝스타 케샤의 `틱 톡`(Tik Tok)을, 보아와 샤이니 멤버 키는 `아이 디드 잇 포 러브`(I did it for love)를 함께 불러 팬들에게 신선함을 줬다. 특히 샤이니 키는 보아의 팬클럽 `점핑 보아` 1기 출신으로 우상이었던 보아와 합동무대를 꾸며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됐다.

강타는 배우 아라와 함께 감미로운 발라드 `7989`를 선보였고 배우 이연희 역시 샤이니의 태민과 `슬로모션`(Slowmotion)을 듀엣으로 노래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줬다.

슈퍼주니어는 자신의 히트곡들은 물론 최다 멤버수의 이점을 살려 다양한 무대를 연출, 풍성한 볼거리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오랜만에 모습을 선보인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도 한층 성숙해진 여성미와 섹시미를 과시해 눈길을 끌었고, 트랙스는 신인다운 풋풋함과 상큼함에 강렬한 무대매너까지 더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오는 25일 일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소녀시대는 국내팬들 앞에서 더욱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장 2층에 큼지막하게 적힌 `소시, 일본에 가지 마`라는 플래카드는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공연장에는 소녀시대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한 남성 팬들의 함성이 대단했다.



보아를 위한 깜짝 파티도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 식구들이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보아를 위해 기념파티를 준비한 것.

1부 마지막 순서인 보아의 무대가 끝나자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보아의 10년 동안의 모습이 영상으로 스크린에 보여졌다. 그리고 이어 SM식구들이 직접 케이크를 들고 무대에 올라 보아에게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팬들도 축하송으로 보아의 데뷔 10주년을 축하했다. 또 무대에 오른 이들은 보아의 히트곡 `넘버 원`(No.1)을 함께 노래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보아는 `허리케인비너스`, `옆사람` 등 이번 6집 수록곡들을 선보이며 노련한 무대매너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무대였다.

오랜만에 무대에 섰지만 이들은 역시 `동방신기`다웠다. 파워풀한 댄스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이들은 와이어에 몸을 매단 채 50m 위에서 하늘을 날아 무대에 오르는 퍼포먼스로 공연장 분위기를 달궜고 이어 동방신기의 히트곡 메들리와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신곡 `맥시멈`(Maximum)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팬들은 빨간 야광봉을 흔들고 빨간 풍선을 하늘에 띄우며 이들의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무대를 마친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유노윤호는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동방신기`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해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또 최강창민은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동방신기`였습니다"라며 동방신기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전체 아티스트들이 부르는 `핫 메일`(Hot mail)과 H.O.T의 히트곡 `빛`이었다. 3만5000여 관객들은 7시간의 공연도 부족한 듯 엄청난 함성을 보내며 마지막 무대를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관객들의 열기는 대단했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았다. 무더운 날씨 탓에 전력에 문제가 생겨 공연 초반 스크린이 꺼져 3번이나 공연이 중단됐고 공연 중간중간 음향시설에도 문제가 있었다. 또 동방신기 무대에서는 음악이 잘못 나오는 사고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공연은 팬들에게 `한여름밤의 뜨거운 여름 축제`라는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한편 `SM타운 라이브 10 월드투어`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내달 4일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 이어 11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체육관, 내년 1월 일본 도쿄에서 대규모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