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해, "더 이상 연기할 수 없을 것 같다"...'에덴의 동쪽' 중도 하차

by양승준 기자
2008.12.23 09:06:18

▲ 배우 이다해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배우 이다해가 MBC ‘에덴의 동쪽’ 하차설을 직접 시인했다.

이다해는 22일 오후 '에덴의 동쪽' 시청자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이다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작품을 하면서 힘들었던 속내와 중도 하차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 글에서 이다해는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인지 육체적으로도 지치고 괴로워 촬영을 하기가 힘들 때도 많았다”며 “링거를 맞고 약을 먹어봐도 정신적인 괴로움까지 달래긴 힘든 듯하다”고 드라마 촬영에서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이 작품의 한 연기자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제 역할에 충실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지만 더 이상 이런 상태의 심신으로 연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말씀을 드릴까 한다”고 중도 하차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다해는 드라마 속 캐릭터 변화와 비중 축소로 인해 최근 일각에서 중도 하차설이 돌기 시작했다. 또 얼마 전에는 드라마 촬영 중 감기몸살로 실신해 응급실로 후송되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

이대해는 “제가 (드라마 속) 혜린이를 이해할 수 없는데 어떻게 시청자들을 이해시키고 공감하게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제 역할이 이유 없는 자기답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바보처럼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역할은 곧 저이기 때문”이라며 항간에 떠돌던 드라마 속 캐릭터 변화에 대한 불만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이다해는 “저도 어떻게 하든 끝까지 책임지고 싶어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얘기도 듣고 고민도 해보았으나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며 “그냥 의미 없이 한 회 출연하고 출연료 받는 것보단 한 신이 나오더라도 떳떳하고 진실되게 연기하고 싶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다해는 “지금도 절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몇 배로 열심히 노력해서 여러분 앞에 항상 떳떳하게 연기하는 다해가 되겠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글을 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