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의 기자
2022.11.30 08:45:06
새마을금고중앙회, 북클로징 직전 통큰 출자
LB운용·하나증권과 1000억 블라인드펀드 결성
시장 변동성 확대 속 '고수익' 노린다
[이데일리 지영의 김대연 기자] 자본시장 ‘큰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동성이 마른 시장 속에서 통 큰 출자를 단행했다. LB자산운용·하나증권과 함께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국내 부동산개발사업 등의 대체투자 분야에 베팅, 높은 초과수익률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금리가 정점을 친 이후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대비책으로 에쿼티 펀드를 조성해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자산운용은 최근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투자 유형은 후순위 대출 및 에쿼티 펀드(Equity fund)다. 펀드 출자 구성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1종 우선주에 900억원을, 나머지 2종 보통주 100억원은 하나증권과 LB자산운용이 나눠 투자했다.
주 투자처는 국내 개발사업 및 상업용 부동산 분야다. 최근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며 시장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우량자산도 밸류에이션 조정을 겪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오피스·호텔 등 투자가치가 높은 자산을 골라 유리한 고지에서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체투자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성과로 굳은 입지를 자랑하는 하나증권과 LB자산운용을 이번 투자의 파트너로 택한 이유다.
펀드의 핵심 투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수년 사이 공격적인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는 ‘큰손’이다. 지난 2019년 20%대 중반에 머물렀던 대체투자 비중을 지난 9월 기준 30%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3분기까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대체투자 관련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1조원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