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다빈, 생전 장기기증 등록

by유숙 기자
2007.04.04 14:30:13

▲ MBC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출연 당시의 정다빈(사진=MBC)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탤런트 故정다빈이 생전 장기기증 등록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의 관계자에 따르면 정다빈은 2005년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사후 장기기증을 등록했다.



하지만 정다빈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좋은 뜻을 실현하지 못하게 됐다. 자살은 형사 사건으로 처리돼 시신을 부검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를 기증할 수 없다.

 이 관계자는 “많은 연예인들이 사후 장기기증을 등록했고 과거 탤런트 석광렬 씨도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가족들이 장기를 기증했다”며 “정다빈 씨의 경우 장기기증 본부 후원회원으로 선행에 앞장서 왔기 때문에 그녀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다”고 밝혔다. 

현재 연예인 중 하지원, 김지수, 김현주, 테이, 김장훈, 이정진 등이 장기 기증을 등록했고 최지우, 윤해영, 그룹 god 등은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홍보대사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군복무 후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로 복귀한 장혁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