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 16강서 맞붙은 伊 톰마시, 베로나 시장 당선

by김정남 기자
2022.06.28 01:54:29

伊 스타플레이어 톰마시, 행정가 변신
2002년 월드컵 16강 한국전 선발 출전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탈리아의 축구 스타플레이어 출신 다미아노 톰마시(48)가 주요 도시의 행정가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톰마시는 전날 열린 지방선거 결선 투표에서 좌파 연합의 베로나 시장 후보로 출마해 53.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톰마시는 중도좌파 민주당(PD)의 지원을 등에 업고 극우당 이탈리아형제들(FdI) 소속 후보인 페데리코 스보아리나(46.60%)를 따돌렸다.

파마 머리에 텁수룩한 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톰마시는 한국에게도 낯이 익다.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한국과 맞붙었기 때문이다.



그는 1991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소속 헬라스 베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96년에는 AS로마로 이적해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스페인 레반테, 영국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중국 톈진 테다 등에서 활약했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한 경력도 있다.

톰마시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중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격형 미드필더인 프란체스코 토티와 함께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중원을 이끌었다. 태클과 활동량, 중거리 슈팅 능력을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탈리아의 축구 스타플레이어 출신 다미아노 톰마시. (사진=AF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