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리, 버뮤다 챔피언십 선두에 3타 차 2위..6년 만에 우승 기회

by주영로 기자
2021.10.31 08:25:47

사흘 내내 60대 타수 기록하며 2위로 우승 경쟁
신예 펜드리스, PGA 투어 12번째 대회서 첫승 도전
배상문 3타 더 줄이면서 공동 37위..노승열 43위

대니 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에서 6년 만에 통산 2승의 기회를 잡았다.

대니 리는 31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한 대니 리는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17언더파 196타)에 3타 뒤진 2위에 자리했다.

2012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대니 리는 2015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렸다. 그해 페덱스컵 포인트 9위에 오르면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 시즌엔 183위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2019~2020시즌 45위를 제외하면 5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2021~2022시즌에도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에 참가해 컷 탈락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대니 리는 이번 대회에서 3타 차 2위로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둬 6년 만에 우승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사흘 동안 61.90%의 페어웨이 적중률과 68.52%의 그린적중률로 탄탄한 경기를 펼친 대니 리는 이글 1개에 버디 19개 잡아냈고 보기 5개에 더블보기 1개로 막아내고 있다.

3타 차 선두로 나선 펜드리스는 세계랭킹 239위로 이번 시즌 데뷔한 신인이다. PGA 투어 출전 대회는 이번이 12번째다. 콘페리 투어를 거쳐 PGA 투어에 올라온 펜드리스는 아직 톱10에 든 적도 없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포티넷 챔피언십 공동 36위다.

배상문(35)은 이날 3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를 적어내 공동 3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배상문은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냈다. 첫날 이븐파를 기록했던 배상문은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 이날은 3언더파 68타를 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노승열(30)도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43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