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AT&T 바이런 넬슨서 2연패·통산 상금 1000만달러 돌파 도전

by임정우 기자
2021.05.13 06:00:11

강성훈, 디펜딩 챔피언으로 AT&T 바이런 넬슨 출전
대회 2연패와 통산 상금 1000만달러 돌파 정조준
김시우, 최경주, 이경훈, 마쓰야마, 켑카 출격

강성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대회 2연패·통산 1000만달러 돌파.’

‘디펜딩 챔피언’ 강성훈(3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달러) 출전을 앞두고 이 같은 목표를 설정했다. 강성훈은 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리는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두 가지 목표 달성에 나선다.

2011년부터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강성훈은 2019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자신의 PGA 투어 159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강성훈은 한국인 여섯 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이후 강성훈은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 시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페덱스컵 랭킹 72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강성훈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21개 대회에서 13번 컷 탈락하는 부진에 빠져 있다. 52위까지 올랐던 남자골프 세계랭킹도 184위까지 하락했다.

2년 전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 강성훈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강성훈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1980년 톰 왓슨(미국) 이후 41년 만에 AT&T 바이런 넬슨을 2회 연속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왓슨은 당시 1978년부터 1980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강성훈은 PGA 투어 통산 상금 1000만달러 돌파에도 도전한다. 이번 대회 전까지 통산 상금 961만8562달러를 획득한 강성훈은 1000만달러 돌파까지 38만1438달러를 남겨뒀다.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달성한 한국 선수는 최경주(51)와 위창수(48), 김시우(26) 세 명이 전부다.

강성훈은 이번 대회 첫날과 둘째 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존 람(스페인)과 동반 플레이를 한다. PGA 투어가 12일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에서 강성훈은 14일 오전 2시 44분에 마쓰야마, 람과 함께 1번홀을 출발한다.

지난 3주간 휴식을 취했던 김시우도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RBC 헤리티지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연습에 매진했던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마스터스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톱랭커들도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한다. 올해 마스터스를 제패한 마쓰야마 히데키가 우승 이후 처음 대회에 출전하고, 브룩스 켑카(미국)도 마스터스 이후 1개월 만에 다시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조던 스피스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 샤낭에 나선다. 한국 선수들은 강성훈과 김시우, 최경주(51), 이경훈(30)까지 총 4명이 출전한다. 더그 김, 제임스 한, 존 허, 마이클 김(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 교포 선수들도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