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스무살' 첫방③]소현경 작가표 웰메이드를 기대해

by강민정 기자
2015.08.28 07:10:00

‘두번째 스무살’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 미니시리즈 ‘두번째 스무살’은 소현경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찬란한 유산’, ‘내 딸 서영이’처럼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작품부터 ‘49일’, ‘검사 프린세스’ 등 시청률을 앞서는 작품의 완성도로 사랑 받은 작품까지, 필력을 인정 받은 스타 작가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스무살’은 최지우에게 상당 부분 기댄 작품이고, tvN 금토 드라마 흥행 공식에 따라 위기의 타이밍에 놓인 작품이다. 동시에 소 작가의 대본이 온전한 힘을 발휘할 것이란 자신감도 실린 작품이기도 하다. 소현경 작가표 또 한편의 웰메이드를 기대하는 배경이다.

‘두번째 스무살’은 꽃다운 19세에 애 엄마가 돼 20년이란 세월을 보낸 하노라를 주인공으로 했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최원영 분)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답답하리만큼 노력하는 아내 하노라의 시선이 중요한 작품이다. 검정고시를 보고, 급기야 아들이 다니는 대학교에 입학까지 한 하노라가 39세에 ‘15학번 새내기’로 겪어 낼 파란만장 캠퍼스 라이프를 보여준다. 하노라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새롭게 보는 과정을 통해 서른 아홉과 스물의 세대 간 관계 회복, 아내와 남편의 부부 간 관계 회복, 엄마와 아들의 모자 간 관계 회복, 첫사랑과 짝사랑의 남녀 간 관계 회복 등 다양한 인간상을 이해할 수 있다.



소현경 작가는 캐릭터로 시청자와 공감하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 받아왔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방송 초반에 하노라라는 인물의 소심하고 주도적이지 못한 성격이 시청자에게 답답함을 안길 수도 있다”며 “일반적으로 여자주인공 캐릭터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민폐’나 ‘비호감’이라는 오명이 따라오기도 했는데 소현경 작가는 그렇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전작인 ‘내 딸 서영이’도 소 작가 특유의 캐릭터 플레이가 시청자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아버지를 버리고 가족을 등지면서까지 자신의 성공에 목숨 거는 여자의 삶까지 이해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내 딸 서영이’에 이어 ‘두번째 스무살’까지 함께 한 이상윤은 소현경 작가를 만나 ‘국민 남편’이라는 수식어를 얻어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맞기도 했다.

이상윤은 “‘두번째 스무살’이 소현경 작가님의 신작이라는 얘기를 듣고 단번에 출연을 결심했고 소현경 작가님의 드라마는 스토리의 힘이 강하다”며 “소현경 작가님의 탄탄한 스토리 속에 시청자분들이 100% 공감하고 좋아할 만한 캐릭터가 탄생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두번째 스무살’ 역시 소현경 작가의 이러한 힘이 통할 것이란 자신감이 드러난 대목이다.

‘두번째 스무살’은 오늘, 2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