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입 수시, 자신에 맞는 전형 찾아야 합격

by신하영 기자
2014.07.28 05:00:00

논술전형서 수능기준 폐지 단대·한대 “경쟁률 상승할 것”
적성검사전형은 수학 잘하면 유리···반영 과목 고려하라
학생부교과전형, 모의수능 성적 감안해 목표대학 골라야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이후에는 수시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 전략은 여름방학 중 세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 유리한 모집전형과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해 수시는 교육부의 대입 간소화 방안에 따라 크게 △논술 전형 △적성검사 전형 △학생부교과 전형 △학생부종합 전형 △특기자 전형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논술 전형은 올해 대다수 대학이 반영 비율과 선발 인원을 줄였지만,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논술 중심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의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논술 점수를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릴 전망이다.

논술시험을 잘 보더라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불합격될 수 있다. 교육부가 대입 간소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선발보다는 논술 전형에서 수능학력기준을 높게 설정한 대학이 많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논술 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더라도 목표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은 수능”이라며 “논술 준비와 함께 수능에서 부족한 영역을 파악해 성적을 최대한 올릴 수 있도록 학습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경기대(수원)·단국대(죽전)·한양대(서울)는 올해부터 논술 중심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기로 했다. 학생부와 논술 성적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부족한 수험생들이 몰려 경쟁률은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중위권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적성검사 전형은 통상 수학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국어·영어에 비해 수학 과목의 변별력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학이 약한 학생은 수학을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올해는 고려대(세종)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이 출제되지 않으며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수학이 출제된다. 영어가 출제되는 곳은 가천대·고려대(세종)·금오공대·대진대·을지대·한국기술교대·한국산업기술대·홍익대(세종) 등이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최근 적성고사는 학교별로 유형이 정해져 있어 기출문제로 열심히 연습한다면 중하위권 학생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교과)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전형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100%를 반영한다. 반면 비교과영역은 출결·봉사 성적만 반영되기 때문에 영향력이 미미하다.

이처럼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일반고나 지방고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다만 상위권 대학들은 수능 성적으로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반드시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주요 대학 중 동국대·이화여대·한양대는 이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학생부종합전형(구 입학사정관전형)은 서류·면접 반영 비율이 높다. 단계별 전형의 경우 학생부 등으로 평가하는 1단계를 통과하면 서류 평가의 영향력이 더 커진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단기간 내 준비가 가능한 전형이 아니다. 오랜 기간 자신의 특기·적성을 계발하기 위한 활동을 해 온 성과가 있어야 유리하다. 지원하려는 학과의 특성과 장래 희망을 연결해 △동아리 활동 △진로 활동 △체험 활동 등을 일관성 있게 해 온 학생들의 합격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특기자전형은 전체적으로 선발 인원이 줄었지만, 상위권 대학에선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세대의 △국제계열 특기자(394명) △인문학 인재(102명) △사회과학 인재(118명) △과학공학 인재(240명), 고려대의 △과학 인재(270명) △국제 인재(280명), 서강대의 △외국어 특기자(58명) △수학과학 특기자(59명) 등이 대표적이다.

경희대·서강대·한양대는 외국어 특기자 전형의 지원 자격에서 공인어학성적 기준을 폐지한 대신 면접·외국어 에세이 등 별도의 대학별 고사로 어학 능력을 평가한다. 수학·과학 분야 특기자를 선발하는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아주대 등은 지원 자격을 완화해 과학고·영재고 출신 외에도 이 분야에서 잠재력을 갖춘 일반고 학생들의 지원이 가능해졌다.

201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주요대학 논술중심전형 모집요강(자료: 유웨이중앙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