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트렌드]꿈틀대는 기업용 SNS 시장

by임일곤 기자
2012.04.09 10:40:00

시장규모, 2016년까지 64억달러 성장 전망
내부소통 원활·개인용과 달리 보안 강화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9일자 24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기업 성장의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소통`. 직원들 간의 격의 없는 감정 표현은 물론 의사 전달이나 아이디어 생성, 업무 협업을 거리낌 없이 해야 회사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덩치가 커져 서로가 누구인지를 몰라 서먹서먹해진 대기업이라면 소통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전 세계를 강타한 인맥구축서비스(SNS)가 기업으로 파고드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일터를 만들기 위한 소통 도구로서기업용 SNS가 부상하고 있는 것. 특히 기업용 SNS는 보안을 강화했기 때문에 기밀 유출에 대한 걱정을 붙들어 놓을 수 있다.

시장 조사업체 포레스터 리서치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기업용 SNS 시장 규모는 오는 2016년까지 64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6억달러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나는 것. 반면 전화나 온라인, 동영상 등을 이용한 회의 등 전통적인 협업 제품에 대한 수요는 오는 2014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SNS의 다음 목적지는 기업용이며 이 시장이 개화기를 맞고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개인용 SNS도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밀 유출 가능성 때문에 폐쇄형인 기업용 SNS가 강조되고 있다. 기업용 SNS는 개인용과 달리 구글 등 검색엔진에 노출되지 않는다.

관련 업체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대표 주자는 `기업용 트위터`라 불리는 야머. 야머는 지난 3월 기준 전 세계 이용자 수가 400만명을 확보했고, 포드와 이베이 등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의 80% 이상이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우리나라에선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 두산그룹 등이 사용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해부터 야머를 활용해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자이브는 기업용 SNS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해 12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도 했다. 소셜커머스 그루폰 등 다른 SNS 기업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미를 못 본 것과 달리 자이브는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