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경고 누적으로 최종전 결장 확정...나폴리 고별전 되나

by이석무 기자
2023.05.29 07:07:30

김민재.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나폴리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경고누적으로 예정보다 일찍 시즌을 마치게 됐다.

김민재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2022~23 세리에A 37라운드 볼로냐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9분 옐로카드를 받았다. 상대 미드필더 니콜라스 도밍게스의 돌파를 저지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곧바로 카드를 꺼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다섯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세리에 A에서는 옐로카드 5장을 받은 선수에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주어진다. 따라서 김민재도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나폴리는 올 시즌 오는 6월 5일 리그 최종전인 38라운드 삼프도리아와 홈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가 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이날 볼로냐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현재 김민재는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도 나돌고 있다. 따라서 이날 경기가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33분 주앙 제주스와 교체될 때까지 78분간 수비를 책임졌다. 총 78번 볼터치를 했고 패스 성공률은 90.5%를 기록했다.



나폴리는 전반 14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 덕분에 손쉽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볼로냐 골키퍼 우카스 스코룹스키가 패스한 것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빅터 오시멘의 발끝에 연결됐다. 찬스를 거저 얻은 오시멘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오시멘은 후반 9분에도 추가골을 터뜨렸다. 바르토시 베레신스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리그 24, 25호 골을 잇따라 터뜨린 오시멘은 득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21골)와 격차를 3골 차로 벌리면서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하지만 나폴리는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볼로냐에게 잇따라 실점을 허용했다. 볼로냐는 후반 18분 루이스 퍼거슨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김민재가 후반 33분 교체 아웃된 가운데 나폴리는 후반 39분 로렌초 데실베스트리에게 동점 골을 헌납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지난 33라운드 우디네세와 원정경기에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나폴리는 이날 무승부로 시즌 성적 27승 6무 4패 승점 87을 기록했다. 13승 12무 12패 승점 51을 기록한 볼로냐는 11위를 지켰다.